조용한 시간의 숨결로 피어난 시조
경남 창원에서 활동하는 송외조 시인이 제4시집 『윤슬 아래 그리움 하나』를 창연출판사에서 펴냈다. 시인의 말과 1부에는 「꽃창포 환상」 외 17편의 시조, 2부에는 「석류꽃」 외 17편의 시조, 3부에는 「새벽노을 꽃」 외 17편의 시조, 4부에는 「바닷가에서」 외 17편의 시조, 5부에는 「눈꽃 피는 겨울 왕국」 외 16편의 시조 등 총 89편의 시조와 임창연 문학평론가의 ‘조용한 시간의 숨결로 피어난 시조’라는 해설이 실려 있다.
송외조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시로 출발하여 또 다른 시조의 길을, 시조는 우리 겨레의 대표적 정형 시조로, 감미로운 운율을 새겨 보며. 여기까지 잘 응축된 선생님들의 발자취 따라, 소중한 풀잎 하나하나 아픈 추억. 가도 가도 끝없는 문학의 길. 자연과 우주 만물의 근원 지상낙원. 빛과 그림자를 책 속에 불러들여, 한땀 한땀 묻어두고 어루만진 날이 되어. 심신의 뒤안길에 하얀 목련화 피는 봄날 따스한 미소로.”라고 했다.
임창연 시인은 “송외조 시인의 시조는 형식 안에 감정을 절제하면서도, 그 절제 속에서 오히려 더 깊은 울림을 얻는다. 과도한 감상이나 언어의 장식은 자제되며, 대신 자연의 질서와 인간의 내면이 서로 포개지는 순간들이 시조의 리듬 안에 조용히 응축된다. 그가 다루는 소재는 평범한 꽃, 나무, 바람, 가족, 이웃이지만, 그 안에서 발견되는 존재의 의미는 단순하지 않다. 또한 시조가 단지 과거의 형식이 아님을 보여준다. 고전적인 운율 속에 현대적 감각이 조화롭게 살아 있으며, 시어는 결코 진부하지 않다. 예컨대 「이웃사촌」, 「묵사발」, 「매운탕」 등에서는 따뜻한 유머와 정감이 감돌고, 생활의 장면들이 시조 특유의 절제된 언어로 생생히 살아난다. 송외조 시인의 시조는 단정한 형식 속에 인간 삶의 정수를 담아내는 진지한 시적 실천이다. 고요하지만 생생하고, 정제되었지만 여운이 깊다. 이 시집은 시조라는 뿌리 깊은 나무에 현재의 감각을 접붙여, 오랜 울림을 새롭게 다시 피워낸 작업이며, 그 속에서 독자는 자연과 삶의 온기를 조용히 건네받게 된다.”라고 했다.
송외조 시인은 경남 산청 출생으로 경남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수필 과정을 수료하고, 창원시립 마산문학관에서 시 창작반을 수료했다. 《한맥문학》으로 시와 수필을 등단하고, 《한비문학》에는 시조로 등단을 했다. 한맥문학 회원, 붓꽃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시집으로 『꿈을 담는 날 해가 뜬다』, 『마음밭에 피는 꽃』, 『기묘한 보석상자를 품다』. 시조집 『윤슬 아래 그리움 하나』가 있다.
윤슬 아래 그리움 하나/ 송외조/ 창연출판사/ 112쪽/ 무선제본/ 정가 12,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