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나드 인터뷰]웹소설 작가 이지훈 교수, 광주에서 만난 웹소설 창작 이야기

한국영상대학교 이지훈 교수, 광주 첫 교육을 마치고

[사진=한국영상대학교 웹툰웹소설융복합계열 이지훈 교수]

 

웹소설 작가이자 한국영상대학교 웹툰웹소설융복합계열 교수로 재직 중인 이지훈 작가가 최근 광주에서 웹소설 교육을 처음으로 진행했다.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한 이번 강의는 단순한 글쓰기 수업을 넘어, 웹소설이라는 장르가 지닌 힘과 가능성을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광주는 처음이었는데, 연령대가 생각보다 다양해서 놀랐습니다. 특히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께서도 웹소설을 낯설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어요. 어떤 작품은 지금 당장 연재해도 될 만큼 완성도가 높았고요.”

 

그는 이번 교육에서 웹소설 작가를 꿈꾸는 수강생들에게 가장 강조하고 싶었던 점으로 ‘장르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꼽았다.

 

“웹소설과 일반 소설은 작법도, 독자도, 시장도 다릅니다. 단순히 쓰고 싶은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독자와 시장의 트렌드를 이해하고 따라가는 유연함이 필요합니다. 이 바닥은 버티는 자가 살아남는 곳입니다. 막히는 구간이 와도 쉽게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밀고 나가셨으면 해요.”

 

현재 그는 교수로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한국영상대 웹소설과는 정원 외 입학도 가능해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진학할 수 있다.

 

 “실기시험에서는 보통 시놉시스를 구성하는 능력을 봅니다. 최소한 이야기의 얼개를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은 갖추고 오시면 좋겠습니다.”

 

웹소설이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는 시대. 이 교수는 콘텐츠 기획의 핵심으로 ‘트렌드의 이해’와 ‘캐릭터 설계’를 강조한다.

 

“캐릭터는 단순한 인물이 아니라, 서사를 움직이는 힘입니다. 어떤 캐릭터를 설정하느냐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또 자신이 하고자 하는 콘텐츠 장르—웹툰이든, 웹드라마든—그 분야의 작품을 많이 보고 소비해야 합니다. 영어도 듣지 않고는 말할 수 없듯, 창작도 소비 없이 이루어지지 않죠.”

 

그의 콘텐츠에 대한 철학은 작품을 향한 애정에서 출발한다. 최근 그는 가족들과 함께 복싱을 소재로 한 웹툰을 준비 중이다.

 

 “제가 스토리를 쓰고, 동생이 그림을, 아내가 밑색을, 학교 제자가 배경을 담당하고 있어요. 하나의 콘텐츠가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탄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창작은 곧 협업이라는 사실을 체감합니다.”

 

그는 협업을 창작의 필연적 요소로 바라본다. “웹소설은 원천 IP입니다. 웹툰, 드라마, 영화로 확장될 수 있는 모든 콘텐츠의 뿌리죠. 결국은 협업을 피할 수 없어요. 자연스럽게 누군가와 함께하게 되는 일이죠.”

 

이 교수는 현재도 동화책을 쓰고 있다. 비록 수익성은 웹소설이나 웹툰에 비해 떨어질 수 있지만, 그는 그것이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이기 때문에 멈추지 않는다고 말한다. 

 

“예술 활동은 좋아서 하는 일입니다. 동화책은 제 두 딸에게 아빠가 쓴 책을 읽히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했어요.”

 

실제로 그는 동화책을 통해 아이들과 교감하고 싶어 하는 아빠로서의 면모도 드러냈다. ‘예술은 삶을 사랑하는 방식’이라는 그의 말처럼, 글쓰기 또한 사랑의 또 다른 언어일지 모른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역 창작자들과의 만남과 협업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는 응원에도 따뜻한 마음으로 응답했다.

 

 “광주처럼 가능성이 많은 곳에서 더 많은 창작자들이 탄생했으면 좋겠어요. 함께 나누고 배우는 기회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삶의 다양한 층위에서 이야기를 건져 올리는 작가, 그리고 그 이야기를 다시 나누며 새로운 창작자를 길러내는 교육자. 이지훈 교수는 ‘웹소설’이라는 장르를 통해 단순한 글쓰기 이상의 것을 전하고 있다.

 

 콘텐츠의 뿌리를 키우고자 하는 그의 여정은 이제 막, 광주라는 새로운 무대 위에서도 깊이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웹소설은 더 이상 혼자만의 취미가 아니다. 그것은 산업이자 예술이며, 동시에 사람과 사람을 잇는 다리다.

 

 이지훈 교수의 말처럼, 콘텐츠의 시작은 글이고, 그 글은 사람의 마음에서 온다. 그래서 그의 말 한 마디, 작품 한 줄이 더 진심으로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김유미 문화부 기자 yum1024@daum.net
작성 2025.07.30 19:42 수정 2025.07.3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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