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여름철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헬기, 드론, 지상 방제단을 활용한 3중 예찰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도는 30일 “재선충병은 소나무를 고사시키는 치명적인 시들음병으로, 감염 시 회복이 불가능하다”며 “감염목을 조기에 발견하고 체계적으로 방제하기 위해 다각적인 예찰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스스로 이동이 불가능한 재선충이 죽은 나무에 기생하던 매개충에 의해 확산된다. 매개충은 5월부터 8월까지 활동이 활발하며, 이 시기는 눈으로도 감염목을 식별할 수 있어 예찰의 중요성이 특히 강조된다.
도는 예찰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헬기를 활용한 대규모 산림지역 확산 파악 ▲드론을 통한 고해상도 영상 정밀 촬영 ▲지상 예찰단의 현장 확인 등 3단계 체계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감염목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가을철 피해목 정밀조사와 이듬해 방제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예찰 범위도 확대된다. 도는 재선충병 발생지역뿐 아니라 인접한 미발생 지역까지 항공촬영을 확대해 병해충 확산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 29일 남양주시를 시작으로 도내 24개 시·군에서 순차적으로 항공 예찰이 실시되고 있다.
이태선 경기도 산림녹지과장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한 첫걸음은 선제적 예찰과 신속한 방제”라며 “여름철 집중 항공 예찰을 통해 감염목을 철저히 조사하고, 과학적·체계적인 방제계획 수립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