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해출 제거, 뜨거운 다림질로 끝낸다!” - 농약 없이도 뿌리까지 사멸시키는 '고온 열처리 기술' 각광

친환경 잡초 제거법, 가정용 다리미로도 가능할까?

끓는 온도 이상의 고열, 뿌리세포까지 파괴

열처리 잡초제거법, 제초제 대안으로 관심↑

“다림질 하나로 잡초가 사라진다? 열로 잡초와 해출을 없애는 신기한 제초법이 주목받는 이유”

잡초 제거는 오랫동안 농업과 정원 관리를 포함한 생활 속 골칫거리였다. 특히 해출(가시박)과 같은 침입 외래종은 번식력이 강하고 뿌리 생장이 왕성해 일반 제초제나 물리적 제거 방식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 그런데 최근, 전혀 예상치 못한 제초 방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다림질’이다.

[사진 출처: 잡초를 제거하는 모습, 챗gpt 생성]

다림질을 잡초 제거에 활용한다는 개념은 단순히 웃자란 식물을 눌러 없애는 것이 아니다. 핵심은 다리미의 고온 열기를 이용해 식물 조직을 파괴하는 것이다. 약 100도에서 130도 사이의 열은 식물의 세포를 구성하는 막과 핵을 빠르게 파괴할 수 있는 온도다. 짧은 시간 동안만 접촉해도 잡초의 잎과 줄기는 물론, 뿌리까지 손상돼 생장을 멈추게 된다.

 

이 방식은 일반적인 제초제와 달리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받는다. 토양이나 지하수에 잔류 성분을 남기지 않으며, 주변 작물이나 생태계에 대한 피해도 상대적으로 적다. 특히 최근 증가하고 있는 제초제 내성 잡초 문제에도 효과적인 대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부 실험에서는 일반 가정용 다리미를 활용해 해출 잎에 열을 가한 결과, 3일 이내에 말라죽는 현상이 확인됐다. 특히 단 몇 초의 열 접촉으로도 잎은 검게 변하고 줄기의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면서 세포 구조가 붕괴되었다. 이처럼 고온에 의한 급격한 조직 변화는 식물의 형성층을 파괴하여 재생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든다.

 

다만, 다림질 방식은 좁은 면적이나 국지적인 방제에는 효과적이지만, 넓은 면적을 다룰 경우에는 작업 시간과 인력이 많이 소요되는 한계도 있다. 따라서 실제 농업 현장에서 활용하기 위해서는 열기 전달이 빠르고 안전한 소형화된 제초 열기기의 개발이 필요하다.

 

이 방식은 제초제 사용을 줄이고, 잡초 관리를 보다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학교 텃밭, 도시 농업, 정원 등 비교적 작은 규모의 공간에서는 지금 당장이라도 활용이 가능할 수 있다. 무엇보다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정에서도 안심하고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 출처: 학교 텃밭을 가꾸고는 모습, 챗gpt 생성]

다림질을 활용한 잡초 제거법은 단순한 실험적 시도가 아니라, 친환경 농업과 도시형 농업에서 충분히 응용 가능한 지속가능한 기술이다. 특히 해출처럼 번식력이 강한 외래종을 대상으로 한 방제 방법이 요구되는 지금, 화학적 접근법을 보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기남 정기자 기자 ds3huy@kakao.com
작성 2025.07.30 10:14 수정 2025.07.3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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