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실패했던 부산이 ‘패자’가 아닌 ‘글로벌 주인공’으로 거듭나고 있다.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쌓은 국제적 신뢰와 도시 브랜드 덕분에 부산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대형 국제행사들을 잇따라 유치하며 ‘글로벌 허브도시’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엑스포 불발 후 24건의 국제행사 유치… 실속과 성과 모두 잡았다
지난해 11월 엑스포 개최지 발표 이후 불과 1년여 만에, 부산이 유치하거나 개최한 국제행사는 24건에 달한다. 과학기술 분야 9건, 문화·스포츠 분야 6건 등 다양한 분야의 세계적 행사가 부산을 찾았다.
대표적으로 2024 세계자원봉사자대회,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정부 간 협상위원회, 국제로봇올림피아드 세계대회, 아워 오션 콘퍼런스 등이 성황리에 열리며 세계 무대에서 부산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세계 최고 권위의 대회들, 부산으로 향하다
부산의 유치 성공 소식은 세계 각지에서 이어지고 있다.
2028 세계마술챔피언십 개최 확정 – ‘마술계 올림픽’으로 불리는 권위 있는 대회가 부산에서 펼쳐진다.
2026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 개최 – 세계 196개국 대표단이 부산에서 역사적 결정을 내리게 된다. 국내 최초 개최다.
2028 세계디자인수도 선정 – 항저우 등 경쟁 도시를 제치고 세계 디자인의 수도로 이름을 올렸다.
2025 세계도서관정보대회 유치 – 미국, 영국, 캐나다를 제치고 얻어낸 쾌거로, 세계 도서관계의 ‘올림픽’이라 불린다.
엑스포 도전이 만든 도시 브랜드, 부산을 세계 중심으로
부산은 10여 년에 걸친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국제 사회에 ‘글로벌 도시’로서의 매력을 각인시켰다. 2005년 APEC 정상회의,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비롯해 수많은 국제행사 경험이 부산의 저력을 뒷받침했다. 최근 부산을 방문한 세계디자인기구, 유네스코 실사단은 “부산은 회의 인프라, 숙박시설, 교통, 자연환경 등 모든 면에서 세계적 수준”이라 극찬했다.
“부산의 이름, 세계가 기억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엑스포를 유치하지 못했지만, 그 과정에서 부산의 이름과 도시 브랜드가 전 세계에 강하게 각인됐다”며 “시민의 열정과 천혜의 자연환경, 세계 수준의 인프라가 결합해 연이어 국제행사 유치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은 앞으로도 세계가 사랑하는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