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더 이상 중년만의 고민 아니다. ‘2030세대’ 탈모 증가의 경고
한때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탈모가 20대와 30대 청년층 사이에서 급증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탈모로 진료받은 20~30대 인원이 전체 탈모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20대 남성의 탈모 진료 건수는 매년 10% 이상씩 증가하고 있으며, 여성 탈모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청년 탈모의 가장 큰 문제는 외모와 자존감에 대한 심리적 타격이다. 면접, 연애, 사회생활 전반에서 자신감을 잃고 사회적 위축감에 빠지기도 한다. 서울의 한 탈모 전문 병원을 찾은 28세 김 모 씨는 “머리가 빠진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를 넘어서 우울감까지 가져온다”며 “사회생활이 점점 두려워진다”고 토로했다.
스트레스·다이어트·수면 부족… 청년 탈모 부르는 생활습관
청년층 탈모는 유전적 요인 외에도 생활습관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사, 급격한 다이어트, 수면 부족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특히 수면의 질이 떨어질수록 성장호르몬 분비가 감소하고, 이는 곧 모발 성장 사이클에 악영향을 미친다.
또한, 지나친 헤어 스타일링도 문제다. 헤어드라이기, 고데기, 염색 등 화학적 자극이 반복되면 두피 건강이 악화되고 모낭이 약해져 탈모가 가속화된다. 미용실에서 파마와 탈색을 반복하는 20대 여성 A씨는 “머리가 많이 끊기고, 숱이 점점 줄어드는 게 느껴져 두렵다”고 말했다.
탈모는 조기 발견과 예방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의 건강한 생활습관이다. 단백질, 비타민 B군, 철분, 아연 등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식단과, 하루 7시간 이상의 숙면, 규칙적인 운동은 기본이다.

또한,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루에 한 번, 두피에 맞는 약산성 샴푸로 세정하고 두피 마사지를 통해 혈액순환을 도우면 모낭에 영양이 잘 공급된다. 전문가들은 “머리가 젖은 채로 오래 방치하지 말고, 머리끈으로 너무 세게 묶는 습관도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청년층 탈모가 증가하면서 의학적 치료를 병행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치료제는 미녹시딜(외용제)과 피나스테리드(경구약)이며, 이는 남성형 탈모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여성에게는 영양치료나 호르몬 조절 요법이 병행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PRP 자가혈치료, 메조테라피, LLLT(저출력레이저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두피에 영양 성분을 직접 주입해 모낭 활성화를 돕는 방식이 주목받는다. 다만, 이러한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 아래 맞춤형으로 진행돼야 하며, 무분별한 자가 처방은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