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에도, 오늘도… 수해 현장에 나타난 조용한 영웅들”
다시 돌아온 사람들
충남의 수해 현장에 낯익은 얼굴들이 다시 나타났다. 진흙밭을 누비며 삽을 들고, 마스크 너머로 웃는 그들의 모습은 2년 전에도 전설로 남아있었다.




2년 전, 그리고 지금
2년 전, 충남 청양, 익산 두 지역 추석 출하를 며칠 앞두고 갑작스럽게 몰아닥친 수마에 수많은 비닐하우스가 침수됐다. 주민들은 수확기 직전에 농작물을 수마에 빼앗겼고 눈물과 탄식으로 화한 쓰레기를 치워야 했다.
그때도 이 단체는 수십 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여러 대의 버스를 타고 현장에 달려왔다. 삽과 호스를 들고 하루 종일 흙탕물을 퍼냈고, 쓰러진 비닐하우스를 세우며 함께 울고 웃었다.
선행의 연속성




그리고 2년후 오늘, 예산군내의 대흥면,삽교읍, 고덕면, 신암면 4곳이 수해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그곳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들은 그 자리에 섰다.
그 내면의 저력은 이 단체를 이끌어 온 강서구청장 예비후보였던 김진선 강서갑 당협위원장과 충청향우회의 서신원 회장의 발빠른 행보가 있었기에 87명의 회원들을 모으고, 500만원의 후원금과 5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회원들의 십시일반으로 모금“ 발빠르게 수해지역에 전달할 수 있었다.



두 분은 ㄷ움은 이 단체의 정신적,정서적 지도자로 도움이 필요한 곳에 언제든 달려 간다”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자원봉사자들은 이번에도 수해 복구를 위해 자신의 휴일과 몸을 내어놓았다. 그들은 누군가를 대신해 싸우는 또 다른 이름의 ‘민간 구조대’였다.
주민 A씨는 말없이 마스크를 벗고 봉사자에게 고개를 숙였다.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손길. 이번에도 그 손길이 마을 곳곳에 닿고 있었다.

이들이 남긴 족적
단체의 이름보다 더 중요한 건, 그들이 남긴 따뜻한 족적이다.
‘2년 전 그날처럼, 오늘도 우리는 함께 있다.’


그 약속이 현실이 되었고, 또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었다.
“수해는 반복되었지만, 이들의 연대도 반복되었다. 이름을 남기지 않고 흙을 치운 사람들, 그들의 선행은 마을 사람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며 전설이 될 것이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폭우와 수해, 하늘도 어쩌지 못한 재해 앞에서 눈물과 공포, 불안을 가슴에 품은 채
농민은 다시 호미를 들고, 쟁기를 잡아야만 하나?
힘없는 농부는 수마가 남긴 상처와 고통을 언제까지 되풀이 감내해야 하나?
대책없는 현실속에서 농민만 모든 고통을 떠 안아야 하나?
송영배기자 010-2293-6500
dandory2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