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과 완화에 효과적인 복지 서비스로 ‘치유농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수원대학교 이택호 강사(치유농업교육전문가)는 일반 복지 프로그램과 치유농장이 가지는 본질적 차이에 대해 설명하며, 치매 관리에 있어 새로운 접근법의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복지 프로그램과 치유농장, 무엇이 다를까?
고령화 사회가 본격화되면서 치매 예방과 관리를 위한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복지관이나 요양시설에서 제공되는 인지 훈련, 신체 활동, 음악 치료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최근 주목받는 새로운 대안은 농업활동 기반의 ‘치유농장’이다.
이택호 강사(수원대학교 교수, 치유농업교육전문가)는 “치유농장은 단순한 재활 프로그램이 아니라, 감각 자극과 심리적 회복을 동시에 꾀할 수 있는 통합적 치료 접근”이라며 “일반 복지 프로그램이 일률적이고 반복적인 성격을 띤다면, 치유농업은 참여자 중심의 자율성과 몰입을 바탕으로 보다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자연 속 활동이 주는 치유 효과
치유농장은 텃밭 가꾸기, 씨앗 심기, 수확 체험 등 자연 속에서 이뤄지는 농업활동을 통해 인지 자극과 정서 안정을 동시에 유도한다. 흙을 만지고 식물을 돌보는 과정은 다양한 감각을 자극해 뇌 기능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무엇보다 자신이 직접 키운 작물에 대한 성취감은 자존감을 회복시키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이택호 강사는 “실제 프로그램에 참여한 고령자의 경우, 기존 복지 서비스보다 흥미 지속도가 높고 대인 관계 개선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며 “이는 단순한 농업활동을 넘어서 사회적 교류와 심리적 치유가 함께 이뤄지는 복합적 효과”라고 강조했다.
맞춤형 접근이 필요한 치매 관리
일반 복지 프로그램은 구조화된 서비스로 일정 수준의 체계성과 안정성을 보장하지만, 참여자 개개인의 심리 상태나 흥미 요소를 충분히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반면 치유농장은 개별 상태와 관심사에 따라 활동 강도와 내용이 조절될 수 있으며, 정기적인 실외 활동을 통해 계절의 변화도 경험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택호 강사는 “치유농장은 기존 복지 시스템을 대체하는 개념이 아니라, 보완하고 확장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때 효과가 크다”며 “특히 치매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어 치유농업은 매우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치매 예방과 관리를 위한 접근은 점점 더 다양화되고 있다. 복지관 중심의 일반 프로그램과 더불어 치유농장과 같은 자연 기반 활동은 참여자에게 새로운 자극과 정서적 안정을 제공한다. 특히 농업활동은 단순한 신체 운동을 넘어, 삶의 의욕과 자율성을 회복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택호 강사의 설명처럼, 치유농업은 고령사회가 마주한 건강과 돌봄의 과제를 자연스럽게 풀어갈 수 있는 유의미한 실천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