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과 민주축제가 이끈 관광 폭발…광주, 대한민국 ‘여행 1번지’로 부상

6월 관광객 559만 명 돌파, 전년 대비 10.7%↑…전국 최고 증가율 기록

오월광주와 K-콘서트, 국내외 발길 끌며 ‘광주 방문의 해’ 가시적 성과

하반기엔 미식·디자인·스포츠 행사 잇따라…광주, 체류형 관광도시로 진화

 

2025년 ‘광주 방문의 해’를 기치로 내건 광주광역시가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광주시는 올해 초 관광 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도시이용인구 3천만 명 시대를 준비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하며 민관 협력체계를 강화해 왔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이 집계한 2025년 6월 광주 방문객 수는 약 559만 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7% 증가한 수치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특히 5월에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행사와 봄철 축제들이 이어지며 전년 동기보다 19% 증가한 677만 명이 광주를 찾았다.

 

스트릿컬쳐페스타

 

오월의 광주, 민주주의로 물들다
광주시는 ‘G-페스타 봄 시즌’을 통해 지역 대표축제 11개를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했다. 특히 5·18 민주화운동 45주년을 기념해 ‘오월광주, 민주주의 대축제’가 대대적으로 열렸다. 금남로와 민주광장 일대를 중심으로 펼쳐진 ▲민주평화대행진 ▲오월강연대회 ▲광주인권상 시상식 등 주요 행사는 총 5만여 명의 참여를 이끌며, 세대를 잇는 민주주의 축제로 자리 잡았다.

또한 여름 시즌 대표 행사인 스트릿컬쳐페스타는 거리 예술과 음악,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도시문화 축제로, 연령·국적을 초월한 관광객 약 1만5천 명이 참여해 도심 전역을 문화 공간으로 변모시켰다.

 

국내외 관광 마케팅 ‘정조준’
광주시는 전국 주요 박람회는 물론, 대만·일본 등 해외 관광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도시 브랜드를 알렸다. 인도네시아 여행업계와 영국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진행한 체험형 ‘팸투어’ 역시 광주의 관광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홍보했다.

특히 CJ ENM과의 협업으로 열린 K-팝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의 게릴라 콘서트는 광주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됐다. 이 행사는 SNS를 통해 전국적 화제를 모으며 광주를 ‘즐길 거리 있는 도시’로 각인시켰다.

 

미래산업엑스포 홍보 부스

 

관광 인프라와 체험형 콘텐츠 강화
광주시는 테마형 관광상품을 통해 지역 특색을 살린 체류형 여행 수요를 유도했다. 민주주의와 문학을 결합한 ‘소년의 길’, 스포츠와 야구 팬을 위한 ‘야구광트립’, 전남과 연계한 ‘선 넘는 여행’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철도 연계 숙박 할인상품인 ‘레일텔’, ‘내일로’, ‘숙박페스타’ 등도 긍정적 반응을 이끌었다.

관광 편의도 크게 향상됐다. 5·18 사적지를 연결한 ‘소년버스’ 운영과 도보 해설 코스 신설, 관광 해설사 역량 강화, 관광기념품 공모전, 숏폼 영상 공모전 등을 통해 관광객 체험의 질을 높였다.

 

하반기, 미식과 문화로 채워지는 도시
광주시는 하반기에도 다양한 축제와 행사로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9~10월에는 ‘G-페스타 가을 시즌’이 개최되며, ‘호남관광문화주간’도 광주·전남·전북이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서는 광역 관광상품과 테마 부스 등을 통해 지역 간 연계관광 모델을 선보인다.

‘광주 미식주간’은 도시 정체성인 맛을 전면에 내세운 행사다. 미식투어, 푸드 플리마켓, 할인 이벤트 등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여기에 광주2025세계양궁선수권대회, 디자인비엔날레 같은 국제행사도 예정돼 있어 광주의 국제적 위상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광주는 ‘민주주의’, ‘K-컬처’, ‘미식’, ‘스포츠’라는 4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도시의 고유 정체성과 현대적 감각을 융합해 관광 콘텐츠를 성공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방문 유치에서 나아가, 머무는 관광으로 전환되는 기반을 마련했다.


광주광역시는 ‘2025 방문의 해’를 통해 관광도시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역 자산을 활용한 다채로운 축제와 관광상품은 전국 최고 수준의 관광객 증가율로 이어졌다. 앞으로도 광주의 매력을 지속적으로 알리기 위한 전략적 홍보와 콘텐츠 개발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작성 2025.07.21 22:59 수정 2025.07.2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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