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미피케이션으로 교육효과 2배! 오리엔티어링 체험 설계 실전 노하우
현장 체험교육이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견학이나 활동 중심의 체험에서 벗어나, 게임 요소를 활용한 몰입형 프로그램이 교육 현장을 뒤흔들고 있다. 특히 농촌체험전문가 양성과정에서 ‘오리엔티어링’을 활용한 실습 강의가 화제를 모았다.
교육생들은 단순한 코스 설계를 넘어, 참여자의 이동 흐름을 고려한 서비스청사진과 포스트게임 방식의 기획을 실전처럼 익혔다. 실제 농장을 무대로 설계된 이 체험 강의는 체험객 중심의 동선 설계와 게이미피케이션 요소의 결합을 통해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는 사례로 주목받는다. 프로그램 설계와 운영을 동시에 실습한 이번 과정은, 체험전문가를 꿈꾸는 경기농업대학 교육생들에게 기획 능력의 핵심을 전달한 시간이었다.
게이미피케이션, 서비스청사진, 오리엔티어링의 체험설계 전략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은 게임의 구조와 사고방식을 교육이나 마케팅 등 다양한 비게임 분야에 적용해 몰입과 동기부여를 유도하는 전략이다. 특히 체험교육에서는 참여자의 능동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효과적이다.
오리엔티어링은 참가자가 지도와 단서를 통해 여러 지점을 탐색하며 목표를 완수하는 방식으로, 게임성과 학습 효과를 동시에 제공하는 도구로 활용된다. 이와 함께 서비스청사진(블루프린트)은 체험자의 여정을 시각적으로 정리해 운영 흐름을 구조화하는 기획 도구로, 고객 중심 사고를 반영한 프로그램 설계에 필수적이다. 이 세 가지 요소의 결합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서, 공간적‧심리적 설계를 아우르는 체험 프로그램의 고도화를 가능하게 한다.
경기농업기술원 현장 중심 교육, 실습으로 배우는 체험기획
14일 오후 1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경기도농업기술원 경기농업기술교육센터 3층 강의실에서 제15기 경기농업대학 체험전문가양성과정의 일환으로 강의가 진행되었다. 이번 강의는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주최하고 체험프로그램 기획운영 전문기업인 좋은세상바라기(주)의 최병석 대표가 직접 강사로 나섰다. 총 25명의 교육생을 대상으로 한 이번 강의는 단순한 이론 강의를 넘어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체험동선 설계, 서비스청사진 블루프린트 작성, 오리엔티어링 방식의 포스트게임 기획을 단계적으로 실습하며 프로그램의 실제 구현 방법을 체득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농촌체험 콘텐츠를 창의적이면서도 전략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역량 강화가 본 교육의 핵심이었다.
동선 설계에도 전략이 있다, 공간과 경험의 흐름을 디자인하다
농장 체험에서의 동선 설계는 단순한 이동 경로 구성이 아니라, 참여자의 감정과 몰입도를 설계하는 중요한 기획 요소다. 이번 강의에서는 농장의 구조적 특성과 체험 콘텐츠의 배치를 고려한 '장소 중심 동선 설계'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교육생들은 동선에 따른 체험객의 시선 흐름과 행동 예측을 분석하며, 실제 농장 공간을 가상으로 설정해 효과적인 체험 이동 경로를 기획했다. 특히 시작 지점에서 도착 지점까지의 기대감 유도, 활동 간 동선 충돌 방지, 시간대별 체류 흐름 조절 등의 세부 전략이 실습을 통해 전달되었다. 이러한 공간 기획은 체험의 품질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교육생들에게는 사용자 중심 설계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는 경험이 되었다.
보이지 않는 흐름을 설계하다, 서비스청사진으로 체험객 여정 그리기
서비스청사진(블루프린트)는 고객의 체험 과정을 시각화하여 설계자의 시야를 넓히는 도구다. 이번 교육에서는 체험 프로그램의 기획 단계에서 참여자의 이동 경로, 접점 서비스, 내부 운영 흐름 등을 하나의 흐름으로 구조화하는 방법을 실습 중심으로 배웠다.
교육생들은 체험객이 농장에 도착해 체험을 종료하기까지 겪는 모든 단계를 분해하고, 각각의 접점에서 제공될 서비스 요소를 도식화하였다. 특히 눈에 보이는 서비스(Frontstage)와 내부 운영 절차(Backstage)를 구분하여 구성하면서 서비스 일관성과 효율성 확보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이 과정을 통해 단순히 체험을 나열하는 수준을 넘어, 하나의 경험 흐름으로 체계화하는 기획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였다.
교육이 곧 실행력이 되다, 실무 중심 체험기획의 확산 기대
현장 실습을 기반으로 한 이번 교육은 교육생들에게 단순한 이론 습득을 넘어 실전 감각을 길러주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농장의 공간을 중심으로 한 체험 동선 설계, 고객 중심의 서비스청사진 작성, 그리고 오리엔티어링 방식의 체험 설계는 프로그램 기획의 전 과정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했다.
특히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접목함으로써 체험객의 흥미를 유도하고 참여 유인을 높이는 전략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었다. 교육 이후에는 교육생들이 자신이 기획한 체험 콘텐츠를 기반으로 창업이나 지역 프로그램 운영에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되었다는 점에서 교육 효과가 매우 높다. 이러한 실습형 교육은 향후 농촌체험 프로그램의 전문성을 높이고, 현장 중심 체험교육의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체험의 흐름도 기획해야 한다” 현장이 증명한 교육의 힘
제15기 경기농업대학 체험전문가양성과정의 이번 강의는 단순한 이론 강의를 넘어, 참여자가 주체가 되는 체험 프로그램 설계의 실제를 교육생들에게 전한 시간이었다. 강의를 진행한 좋은세상바라기(주) 최병석 대표는 “체험도 동선을 따라 흐르는 이야기이며, 설계자는 그 흐름을 디자인하는 사람”이라며 체험 설계의 본질을 강조했다.
교육생들 또한 “직접 기획하고 그 흐름을 구성해보니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이해가 완전히 달라졌다”며 실무 중심 강의의 만족도를 드러냈다. 이번 교육을 주최한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농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체험기획 전문가 양성을 위한 실천적 교육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 농촌관광과 체험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단순한 참여에서 설계자로 거듭난 교육생들, 이들이 앞으로 현장에서 펼칠 ‘체험의 디자인’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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