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7일부터 10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1홀에서 ‘2025부산국제불교박람회(Busan International Buddhism Expo 2025)’가 개최된다. 작년 서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불교 감성 브랜드와 콘텐츠가 부산으로 확장되어 MZ세대와 현대 대중의 감각을 정조준한다.
이번 박람회는 지난해 벡스코 3B홀에서 열린 첫 행사보다 약 2배 가까이 확장된 규모로 열린다. 총 372개 부스가 설치될 예정이며, 전통 불교문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굿즈, 명상 체험, 브랜드 전시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서울에서 이미 ‘불교코어(Buddhism-core)’라는 트렌드 키워드로 대중적 반향을 일으킨 아미울, 힙부즈, 바반투, 해탈컴퍼니 등의 브랜드가 부산에 총출동한다. 이들은 ‘비움’과 ‘사유’, ‘무소음’이라는 불교의 철학을 패션, 인테리어, 문구류에 접목시켜 현대인들에게 ‘조용한 힙함’을 제시한다.

운영사무국은 “‘불교코어’는 단순한 종교 콘텐츠가 아닌, 여백의 미와 깨어 있는 감성, 고요한 감정선의 철학을 생활 전반에 녹여낸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라고 설명한다. 이는 ‘조용한 취향’이라는 키워드로 불리는 MZ세대의 미감과도 맞물리며, 불교 문화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예고하고 있다.
이 박람회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는 ‘히든 담마(Hidden Dhamma)’ 챌린지다. 관람객은 전시장 곳곳에서 8가지 과제를 수행하면서 ‘팔정도(八正道)’에 해당하는 8장의 카드를 수집하는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각 카드에는 ‘바른 노력’, ‘바른 견해’, ‘바른 기억’ 등 부처의 가르침이 담겨 있으며, 챌린지를 통해 불교철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지난해 박람회에는 5만여 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렸다. 올해는 공식 누리집을 통해 무료 사전 등록을 받고 있으며, 단체 관람도 사전 신청이 가능하다. 불교신문과 재단법인 BBS부산불교방송이 공동 주최하고, 대한불교조계종과 부산시, 범어사, 통도사, 쌍계사, 불교연합회 등이 후원한다.
운영사무국은 “이번 박람회가 단순한 전시 행사를 넘어, 부산이 명상·웰니스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불교의 미학과 철학이 일상 속으로 스며들어 현대인의 정신적 쉼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불교가 가장 힙한 취향이 되는 4일간의 여정. 조용한 사유와 비움의 미학에 빠져들 준비가 되어 있다면, 이제 당신의 감성을 깨울 차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