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9월 15일부터 20일까지 ‘2025 미국 텍사스주 전기전자·반도체 통상환경조사단’을 파견하고 참가기업 모집에 나섰다. 모집 대상은 전기전자 및 반도체 분야의 기업 총 10개사다.
이번 조사단 파견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 시절 도입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반도체 품목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미국은 철강과 알루미늄에 50%,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으며, 반도체와 의약품 등에 대해서도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다.
특히 반도체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경기도의 대미 수출 2위 품목으로, 관세 부과 시 도내 기업들의 통상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는 이번 조사단을 통해 참가 기업이 현지 통상 환경을 직접 점검하고, 다양한 통상 및 수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해 관세 리스크 대응 능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텍사스주는 반도체, 에너지, 바이오, 항공우주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내 핵심 전략지역이다. 삼성전자의 오스틴 반도체 공장, 애플의 휴스턴 AI 서버 공장, 테슬라의 오스틴 기가팩토리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집중된 ‘실리콘 힐(Silicon Hills)’로 불리는 첨단 기술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이번 조사단은 경기FTA센터가 주관하며, 텍사스 주정부 및 전문기관과의 1:1 상담, 현지 통상환경 세미나, 진출 기업 제조시설 방문, 잠재 진출 부지 시찰 등 실질적 지원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앞서 6월 파견한 ‘미국 조지아주 자동차부품 통상환경조사단’은 참가 기업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한 참가 기업 대표는 “경기도 조사단 덕분에 개별 기업으로는 어려웠던 주정부와 깊이 있는 상담이 가능했고, 미국 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참가 신청은 8월 13일까지며, 자세한 내용과 신청 방법은 경기기업비서(www.egbiz.or.kr) 공고문 또는 경기FTA센터 담당팀(ggfta.or.kr, 031-8064-1380)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참가 기업에는 항공료 일부(50%, 최대 100만 원)와 현지 이동 차량 지원도 제공된다.
박경서 경기도 국제통상과장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상반기 자동차부품 조사단에 이어 이번 반도체·전기전자 조사단을 파견한다”며 “관세 위기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전환해 수출 확대의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