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SF뉴스] 세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문화유산 ‘탈(Mask)’. 그 탈을 매개로 세계 문화를 연결하는 유일한 국제기구, 세계탈문화예술연맹(회장 김세동, 이하 연맹)이 경북 안동을 거점으로 세계 탈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6년 24개국 회원으로 출범한 연맹은 현재 59개국 240여 개 기관 및 단체가 참여하는 유네스코 인가 NGO로 성장했다. 특히 대한민국 영남권 유일의 유네스코 공식 NGO로서, 세계 탈문화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연맹은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구현하며 2014년 파리에서 공식 인가를 받았고, 2019년과 2023년 재인가를 통해 그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국제 교류 확장과 무형유산 보호에 앞장
최근 연맹은 국제 무형유산 협약 정부간위원회(2023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 참여해 국제 동향을 파악하고, 활발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아울러 지난 5월에는 안동에서 국내 유네스코 인가 NGO 단체들과 공동 워크숍을 개최해 지속가능한 무형유산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했다.
국제 행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024년 안동 총회를 포함한 10차례의 세계총회와 국제학술대회, 세계 탈 전시회 등을 개최하며, 연맹의 활동은 안동시의 국제 문화외교 역량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 4~5월 중국 산동성 웨이팡에서 열린 ‘세계가면예술축제’에 참가해 연맹이 소장한 400여 점의 탈을 전시, 현지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으며, 7월 말에는 이탈리아 3개 도시에서도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세계탈전자지도 제작 등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박차
연맹의 또 다른 핵심사업은 ‘세계탈전자지도(World Mask e-Atlas)’ 제작이다. 이는 국가, 지역, 마을 단위로 존재하는 탈 문화를 체계적으로 정리·기록하는 것으로, 탈을 문화 DNA로 인식하고, 인류 문화유산으로서의 정체성을 시각화하는 중요한 프로젝트다.
이와 함께 연맹은 소장 탈 1천여 점과 탈 관련 학술자료, 영상 등 방대한 자료를 디지털 아카이브화하고 있으며, 3D 입체기법과 영상기법을 접목한 콘텐츠 제작도 진행 중이다.
연맹과 협력하는 **ILRC(이마코 지역연구센터)**는 현재 이탈리아, 페루, 네팔 등 20여 개국에서 활동 중이며, 올해 안으로 50개국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다음 10년은 탈 문화 산업화의 시기”
김세동 회장은 “지난 18년간은 연맹의 국제적 기반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세계탈전자지도를 완성하고, 탈문화를 지역 콘텐츠로 산업화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탈은 단순한 공연 소품이 아닌, 인류가 공유하는 문화적 자유와 평등의 상징이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