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공정책신문=김유리 기자] (편집자 주) 이번 기사는 연신교회(서울 은평구 불광동 소재, 담임목사 이도복) 누가교구 위원장이자 찬양위원장으로 섬기고 있는 손창엽 장로님의 신앙 간증을 중심으로 구성하였습니다. 미국에서의 이민 생활과 실패, 그리고 회복의 여정을 통해 더욱 깊어진 신앙의 고백은 오늘날 많은 성도들과 청년들에게 귀한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자녀들의 믿음을 지키기 위한 한 아버지의 고뇌 어린 기도와, 교회를 향한 진심 어린 사랑은 이 시대의 신앙인들에게 깊은 울림과 도전을 줍니다.
이 기사가 각 가정과 교회 안에 다시 한번 믿음의 본질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 이사야 41장 10절 (개역개정)
찬양과 섬김의 사역을 통해 연신교회 안팎에 깊은 울림을 전하는 손창엽 장로(누가교구 위원장, 찬양위원장)는 자신의 인생을 “은혜요, 감사요, 사랑”이라고 고백한다. 겉으로 보기엔 평범해 보이는 이 간증 속에는 하나님의 철저한 훈련과 회복, 그리고 믿음의 유산이 녹아 있다.
미국에서의 교만과 깨어짐, 그리고 회복의 여정
대학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던 손 장로는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직장을 거쳐 자영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는 간절한 신앙으로 시작했으나, 점차 현실에 안주하며 신앙의 우선순위를 잃고 말았다. 바쁜 일정과 세상적 성공에 취해 기도와 말씀에서 멀어졌고, 주일 성수마저 소홀히 하는 삶이 반복되었다.
“적어도 지금 있는 경제적 조건이면 30년은 문제없다.”는 착각은 교만으로 이어졌고, 그 결과는 처절한 실패였다. 사업이 무너지며 미국 생활을 마감해야 했고, 2013년 귀국 후 연신교회에 등록하게 된다.
그러나 이 실패는 곧 회복의 시작이었다. 귀국 전 약 1년 동안 그는 성경을 하루 40쪽 이상 읽으며, 눈물로 회개하는 시간을 보냈다. “진짜 미친 듯이 말씀을 읽으며 울고 또 울었다”며 “50년 넘게 교회를 다녔지만, 그제서야 조금씩 옛 사람이 깨지고 새 사람이 되어 갔다”고 고백한다.
아들들에게 물려준 ‘믿음의 유산’
손 장로는 세 아들의 신앙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긴다. 자녀들에게 “믿지 않는 여자와 결혼하면, 아버지로서 결혼식은 가더라도 그 뒤로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을 정도이다. 이러한 간절한 기도는 열매로 이어졌다. 큰아들은 2021년, 막내아들은 2024년 믿음의 반려자와 결혼하였고, 모두 주님 안에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세 아들은 각각 반도체 설계팀, 시설안전팀, 그리고 육군항공 코브라 공격헬기 조종사로 사회 각자의 영역에서 충실히 살아가고 있다. 그는 “의사도, 변호사도, 회계사도 없지만, 주일을 성수하고 교회를 섬기는 자녀들을 보며 하나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청년 세대를 위한 권면과 기도
찬양위원장으로 사역하면서 손 장로는 청년들의 신앙이 흔들리는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본다. “특히 자녀들의 성적이 화두가 되는 순간, 부모의 믿음부터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하며, “우리 자녀가 피아노를 못치고, 태권도를 못해도 괜찮다고 말할 수 있으면서, 공부를 못하면 창피해하는 부모들의 이중적 태도는 신앙의 본질을 왜곡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자녀들을 위한 기도 제목으로 “첫째, 주일 성수를 하게 해주시고, 둘째, 교회 직분을 감사로 감당하게 하시며, 셋째,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기도의 용사가 되게 하소서”를 늘 올린다고 한다.
평안하고 점잖은 교회를 위한 기도
손 장로는 “교회가 점점 더 평안하고, 점잖은 곳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한다. 이는 단지 외적인 질서의 문제가 아니라, 말씀과 은혜 중심의 공동체를 향한 소망이다. 그는 찬양위원장으로서 예배의 깊이와 질을 높이기 위해 헌신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세대가 찬양과 말씀 안에서 살아있는 예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마무리하며
손 장로는 끝으로 이렇게 고백한다. “저는 허술한 믿음을 가지고 살던 사람이었지만, 하나님께서 회복시키셨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자녀들에게, 또 우리 청년 세대에게 믿음을 전하는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이 모든 여정 속에 단 하나 분명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의 삶은 더 이상 과거의 실패가 중심이 아니라, 그 실패 속에서 건지시고 회복시키신 하나님의 손길에 대한 감사로 채워져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을 세우시고, 자녀들에게 믿음을 주시고, 또 나에게 찬양의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이 은혜에 보답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