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여운의 브런치 한 컷 느린 생각

느려도 좋아,
멈추지 않는 내가 더 소중하니까.
어느 날은 정말이지
세상이 나만 빼고
빠르게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친구는 벌써 자리 잡고,
누군가는 꿈을 이뤘다고 말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다음 단계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럴 때면 나만 멈춰선 것 같아
마음이 초조하고
나는 왜 이렇게 느릴까 자책하게 된다.
하지만,
속도가 전부는 아니다.
길이 다르고, 출발선이 다르고,
무엇보다 목적지가 다르기 때문이다.
한 걸음, 한 걸음.
내 속도대로 가면 된다.
넘어지면 잠시 앉아 숨 고르고,
멈추고 싶으면 하늘 한번 올려다보면 된다.
중요한 건
"계속 걷고 있다는 것."
지금 이 느린 발걸음도
어느 날 돌아보면
꽤 단단한 나를 만든 시간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테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