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광역시는 학생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미래세대의 기후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천시교육청과 공동으로 ‘In-Ch-E-On(Incheon-Children-Eco-On)’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 사업은 ‘학교 중심의 글로벌 톱10 환경도시 조성’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교육 현장을 기후위기 대응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In-Ch-E-On’은 ‘인천(In)의 아이들(Children)을 위한 지속가능한 환경(Eco)을 켜다(On)’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단순한 환경 조성 사업을 넘어 학생 중심의 실천형 프로그램과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학교숲 조성과 연계된 대기질 정밀조사로, 인천시는 이미 학교 내 녹지를 확충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학교숲이 실제로 대기 질 개선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조사 대상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포함한 4개교로, 이동형 대기오염 측정 차량과 도로 재비산먼지 측정 차량을 활용한 정밀 조사 방식이 도입됐다.
측정 항목에는 미세먼지, 오존, 가스상 물질뿐만 아니라 도로를 통해 유입되는 재비산먼지까지 포함되며, 조사 결과는 학교숲의 실질적인 대기환경 개선 효과를 입증하는 데 활용된다.
학교숲은 단순한 녹지 공간을 넘어 탄소 흡수와 폭염 완화, 생태적 복원력 증진 등의 복합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인천시는 이러한 점에서 학교숲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간주하고 있으며, 도시 전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학교숲이 실질적인 환경 개선에 기여한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정책적 근거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환경아카데미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교육은 미세먼지, 탄소중립, 자원순환, 에너지 전환 등의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학교 대기질을 측정하고 분석하는 체험형 학습도 포함된다. 수료자와 해당 학교에는 ‘환경지킴이 인증서’가 수여돼 학습 동기를 부여한다.
곽완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사업은 과학 기반 진단과 실천 중심 환경 교육을 접목한 이중 전략으로, 탄소중립 학교 실현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아이들이 주체가 되는 생태 교육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 구축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In-Ch-E-On 프로젝트는 단순히 나무를 심는 것을 넘어, 학교숲의 실효성을 정밀 분석하고 체험 중심 교육으로 이어지는 혁신적인 기후 정책이다. 학생들이 스스로 환경을 측정하고 관리하며 실질적인 기후위기 대응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도심 속 초·중·고를 친환경 공간으로 전환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인천시가 선보인 In-Ch-E-On 프로젝트는 미래세대를 위한 친환경 도시 모델의 실험이자 실천이다. 과학적 진단과 교육적 접근이 어우러진 이번 사업은 인천을 넘어 전국의 지자체에 귀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학교가 ‘기후위기 대응의 출발점’이 되는 그날까지, 인천의 도전은 계속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