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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의 전통과 현재, 그리고 미래가 만나는 무대
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KNCO)가 오는 7월 29일 세종예술의전당에서 창단 공연 ‘변주의 서막’을 개최한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의 청년 부문 산하 오케스트라인 KNCO는, 전통적인 음악 형식 위에 동시대 청년 예술가들의 감각과 해석을 더하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클래식 음악의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KNCO는 19세부터 39세 사이의 청년 음악가들로 구성된 청년 중심 오케스트라로, 미국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시빅 오케스트라(Civic Orchestra)와 일본 효고 퍼포밍 아트센터 오케스트라를 모델로 삼았다. 지역 예술 생태계와 연계하며 교육 및 사회공헌까지 포괄하는 다목적 공공예술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첫 지휘자는 미국오케스트라협회가 주목한 ‘김유원’
창단 무대의 지휘를 맡은 김유원은 2019년 국립심포니의 차세대 지휘자 육성 프로그램 ‘넥스트 스테이지’ 출신으로, 미국오케스트라협회에서도 차세대 마에스트로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5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44명의 청년 단원들과 함께 첫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김 지휘자는 “고전은 과거의 유산이자, 오늘을 비추는 또 하나의 언어”라며 “지금 이 시대 청년들이 음악을 통해 고전과 어떻게 마주하는지를 KNCO를 통해 풀어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통 형식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젊은 감성’의 무대
이번 공연은 전통적인 형식인 오페라 서곡, 협주곡, 교향곡의 구성을 따르되, 작품 해석과 연주에는 젊은 감성이 녹아들었다. 첫 곡은 차이콥스키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중 '폴로네즈'. 폴란드 전통 춤곡 양식을 차용한 이 곡은 세련되고 역동적인 리듬으로 무대의 서막을 연다.
이어서 피아니스트 김수연이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협연한다. 이 곡은 쇼팽이 19세에 작곡한 초기 명작으로, 섬세하고 감성적인 선율이 돋보인다. 김수연은 2021년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무대에서 주목받았으며, 로열 필하모닉과 벨기에 체임버 오케스트라 등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바 있다.
공연의 피날레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이다. 반복되는 리듬 동기와 구조적인 조성 진행을 통해 '운명'의 이미지를 음악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KNCO의 해석력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곡이다.
새로운 오케스트라가 전하는 공공성과 예술성
KNCO는 단순한 청년 오케스트라를 넘어 지역 문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맡는다. 창단 단원들은 향후 다양한 교육 및 지역 예술 프로젝트, 공공예술 기획에도 참여하며 클래식 음악의 저변 확대와 사회적 가치 실현에 기여할 예정이다.
공연 예매는 세종예술의전당 공식 홈페이지(www.sjac.or.kr) 및 전화로 가능하다.
KNCO는 클래식 전통 위에 젊은 감각을 덧입힌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다.
김유원 지휘자와 김수연 피아니스트의 첫 호흡은 미래 클래식계를 이끌 주역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KNCO는 단순한 공연단체를 넘어 지역문화 활성화와 청년 예술 생태계 육성의 주체로서 기대된다.
KNCO의 창단은 단지 하나의 오케스트라 출범 그 이상이다. 이는 세대 간 예술의 대화이며, 고전과 현대의 충돌이자 조화다. 젊은 음악가들의 도전이 한국 클래식의 지형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첫 발걸음부터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