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삼각지역 역세권의 보행환경 개선과 복합거점 조성을 위한 용산구 문배동 일대 지구단위계획을 조건부 승인하며, 대규모 오피스·주택·체육시설이 들어서는 개발사업이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9일 열린 제12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용산구 문배동 30-10 일대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4·6호선 삼각지역 환승역세권이자 용산 광역중심에 위치한 오리온 공장부지를 개발해 업무·상업·주거가 결합된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았다.
서울시에 따르면 대상지 인근에는 전자상가, 국제업무지구, 캠프킴 부지, 용산공원 등이 자리하고 있어 향후 용산권역의 중심지 기능 강화가 기대되고 있다. 시는 이를 반영해 삼각지역 일대의 보행 네트워크를 개선하고, 다기능 복합시설로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계획에 따라 해당 부지에는 지하 5층, 지상 38층 규모의 오피스텔(212실), 공동주택(156세대), 오피스, 근린생활시설 등이 조성되며, 연면적 4,000㎡ 규모의 공공체육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이 다목적체육관에는 클라이밍, 농구, 풋살, 인라인스케이트 등 다양한 실내 프로그램이 운영돼 날씨와 관계없이 주민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용산구 내 부족한 체육공간을 확충하고, 유아·청소년 대상 체육활동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대상지 남측에 신규 도로를 개설해 청파로, 백범로 등 주요 도로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삼각지 고가차도와 연결되는 공중보행데크를 설치해 역세권 철도 상부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횡단할 수 있도록 했다.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보행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승인 이후 건축위원회 심의 등 인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9년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삼각지역 역세권 복합개발을 통해 주거, 상업, 업무가 어우러진 생활권을 조성하고 보행환경을 개선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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