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가 도입한 수요응답형 버스 '똑버스'가 교통 취약지역 주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며 대중교통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행낭곡 마을. 인근에 버스 정류장이 있지만 고령층이 대부분인 이곳 주민들에게는 접근성이 떨어져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겪어왔다. 정류장까지의 긴 도보 거리와 긴 배차 간격이 주된 원인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난해 도입된 '똑버스'는 지역 어르신들의 실질적인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실제 이용자 장영실 씨는 "버스 시간 맞추기가 힘들었는데, 똑버스가 생겨서 너무 편리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 이명례 씨는 "기존 버스를 타려면 30분을 걸어야 했지만 이제는 가까운 정류장에서 쉽게 탈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신도시에서도 똑버스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수원시의 한 이용자는 "지하철역까지 기존 노선버스를 타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똑버스는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 이동할 수 있어 훨씬 효율적이다"고 설명했다.
'똑버스'는 노선이나 시간표 없이 이용자가 정류장에서 앱 또는 전화로 호출하면 도착하는 방식으로, 기존 시내버스 요금인 1,45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콜택시와 유사한 수요응답형 시스템이지만 요금 부담이 적고 공공성이 강조된다.
현재 경기도 내 19개 시에서 267대의 똑버스가 운행 중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취임 첫해 공약한 300대 도입 목표는 올해 말까지 306대로 초과 달성될 전망이다. 윤태완 경기도 광역교통정책과장은 "이용자 수는 누적 810만 명이며, 만족도 조사에서 86%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기도는 디지털 활용이 어려운 고령층을 위해 모든 똑버스 운영 지자체에 전화 호출 서비스를 병행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술 격차 없이 누구나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 환경 조성이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