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를 해결하는 가장 창의적인 방법이 도서관에서 시작되었다.
구리시 인창도서관 꿈꾸는 공작소에서는 고등학생 45명이 참여한 청소년 메이커 캠프가 7월 11일부터 이틀간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캠프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중 하나인 ‘기후변화 대응’을 실천하는 자리였다. 참가 학생들은 ‘넛지(Nudge)’ 이론을 바탕으로 기후행동을 유도할 수 있는 디자인 시제품을 직접 제작하고 도서관 내에 설치하는 과정을 통해 SDGs를 삶 속에 녹여냈다.
이틀간 진행된 이 체험은 행동 변화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준 혁신적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캠프의 핵심 개념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넛지(Nudge) 이론이다.
SDGs는 2015년 유엔이 채택한 전 지구적 과제로, 기후변화 대응을 포함한 17개 목표를 담고 있다. 그중 ‘기후변화 대응’은 미래 세대를 위한 핵심 실천 과제이다. 여기에 넛지 이론은 강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올바른 선택을 유도하는 행동 경제학 개념으로, 환경 문제 해결에도 적극 활용된다. 이번 캠프에서는 이 두 개념이 결합되어, 청소년들이 일상 속에서 시민의 행동을 유도하는 넛지 디자인을 구상하고 구현하는 과정으로 이어졌다. 이론에서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연결된 이 경험은 교육 현장에서의 새로운 시도였다.
2025년 7월 11일부터 12일까지, 구리시 인창도서관 내 꿈꾸는 공작소에서 열린 청소년 메이커 캠프는 총 45명의 고등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이번 캠프는 넛지 이론 강의, 적용 사례 분석, 디자인 구상 및 시제품 제작까지 과저으로 구성되었으며 청소년들은 팀별 토론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주제로 한 넛지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실제 장비를 활용해 도서관 내에 설치할 수 있는 시제품을 제작했다.
직접 현장에서 아이디어 구체화와 기술적 지원을 도우며, 참가자들의 창의력과 실천력을 극대화했다.

이번 캠프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라는 글로벌 아젠다를 현장에서 직접 구현해낸 생생한 교육 사례다. 기존의 강의 중심 SDGs 교육에서 벗어나, 고등학생들이 문제를 스스로 인식하고 해결 방안을 구상해 실행하는 과정을 통해 교육의 실효성을 높였다. 기후위기라는 거대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참가자들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작지만 의미 있는 실천방식을 고민했다. 팀별 활동을 통해 다양한 시각과 의견을 나누는 토론이 이뤄졌고, 실제로 넛지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구체화하면서 배운 지식이 행동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경험했다. 이는 단순한 환경교육을 넘어, 청소년 주도의 기후 시민 양성과 실천교육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청소년들이 이번 캠프에서 가장 집중한 부분은 도서관 공간에 실제 적용 가능한 넛지 디자인을 구상하고 제작하는 작업이었다. 참가자들은 도서 반납대, 계단, 화장실, 출입구 등 도서관 이용자의 동선을 면밀히 분석한 후, 시민들의 기후 친화적 행동을 유도할 수 있는 시제품을 설계했다. 예컨대, 정수기 정면에 옆에 ‘일회용컵 20년이상’ 같은 문구를 삽입한 스티커 디자인,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는 안내판, 재활용 분리배출 동기를 부여하는 이미지 등 생활 밀착형 아이디어가 시제품으로 구현됐다. 이들은 단순한 장식물이 아닌 행동 심리학 기반의 구조물로서, 실제로 도서관 방문자의 움직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 캠프는 청소년들에게 단순한 진로 체험 이상의 경험을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기후 위기를 남의 일이 아닌 나의 문제로 인식하게 되었고, 넛지 디자인을 통해 사회 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자긍심을 얻었다. 제작된 시제품은 캠프 이후에도 도서관 내에 설치되어 시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며, 도서관은 지역사회의 기후행동 허브로서 새로운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 더불어 구리미래교육협력지구와 연계된 프로그램이었던 만큼, 향후 학교 교육 및 지역 커뮤니티로의 확산 가능성 또한 높다. 이 캠프는 시민의 행동을 유도하는 디자인이 공공 공간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보여주는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기후문제를 멀리 있는 이야기로만 생각했는데, 내가 직접 행동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한 참가 학생의 이 말은 이번 청소년 메이커 캠프의 핵심을 정확히 짚는다. 이 캠프는 강의, 실습, 토론, 제작, 설치까지 전 과정을 학생 주도로 이끈 점에서 교육적 파급력이 컸다.
(주)익사이팅에듀 정근화 대표는 총괄 기획 및 주강사로 캠프의 모든 과정을 직접 이끌었고, 권요연, 안도연, 박보현, 김예순, 정란영 등 디자인 및 멘토 강사진은 아이디어 구체화와 시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주최 기관인 인창도서관과 운영기관인 꿈꾸는 공작소는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한 행사로 끝나지 않고 지역 사회 변화의 씨앗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인창도서관 정선희 주무관은 매번 탁월한 기획력으로 꿈꾸는 공작소 프로그램을 주도하며, 구리시민들에게 꾸준히 큰 호응을 얻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