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빌 게이츠, 테슬라 몰락에 5억 달러 베팅” 후 기부 요구? “정신 나간 짓” 맹비난

일론 머스크, X서 공개 “게이츠, 테슬라 약세 시절 숏 포지션…이후 기후 기부 요청은 위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가 테슬라 몰락에 약 5억 달러를 베팅한 뒤

자신에게 기후변화 기부를 요청한 것은 “정신 나간 짓(boggles the mind)”이라고 맹비난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SNS 플랫폼 X(구 트위터)에 “게이츠의 자기모순과 위선적 태도는 정말 어처구니없다”며, “그가 테슬라 몰락에 수익을 보겠다는 베팅을 하고는 기후 기부를 요구했다”고 격앙된 어조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

그는 또한 “게이츠는 테슬라가 가장 약세였던 시기에 대규모 숏 포지션을 취했고, 여전히 그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며, “진실을 묻는 누군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숏 포지션이란? 

'숏 포지션'은 어떤 자산(예: 주식)의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그 하락에서 수익을 얻기 위한 투자 전략입니다. 숏 포지션은 해당 기업의 주가 하락을 기대하고 투자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매우 부정적인 시그널로 받아들여집니다.

특히 환경 혁신 기업(예: 테슬라)의 주가 하락에 돈을 거는 동시에 기후 변화 대응 기부를 요청한다면, 행동과 명분이 충돌하는 위선이라는 비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 5억 달러 규모의 베팅은 머스크가 언급한 당사자의 주장이 아니라, 테슬라 전기차와 에너지 사업을 다룬 월터 아이작슨의 전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당 책에 따르면 게이츠는 몇 년 전 이미 약 15억~20억 달러 손실을 입었으며, 이후에도 여전히 숏 포지션을 유지 중이라는 것이다 .

머스크는 2022년 당시 게이츠와 오스틴 기가팩토리에서 만난 후, “카테고리컬하게 미친 사람이다(insane)”, “핵심은 완전 xxxhole”이라고 문자로 표현하며 불편한 심경을 전했다고 전기에서 밝혀졌다 .

게이츠는 이와 관련하여 공식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CNBC 인터뷰에서는 테슬라의 전기차 혁신을 인정하며 “머스크가 테슬라에 이룬 성과는 환상적이다”고 언급했다 .


 GDN VIEWPOINT 

이번 일론 머스크와 빌 게이츠 간의 공방은 단순한 사적 갈등을 넘어, ‘테슬라 및 기후기술에 대한 서구 엘리트들의 이중 잣대와 이해충돌’ 이라는 의문을 제기한다. 머스크 측은 게이츠가 기후운동의 명분을 내세우며, 동시에 테슬라의 상징적 성공을 저해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한다.

공익과 투자 행위의 경계

게이츠의 기후기부 요구는 분명한 공익 행보로 보일 수 있지만, 동시에 그의 숏 포지션은 테슬라 약세를 기대함으로써 공익과 사익 간 충돌 가능성을 드러낸다.

테슬라의 혁신가 이미지와 금융 헤지 전략의 충돌

머스크는 “자율주행 완성과 옵티머스 양산 이후 숏 포지션 보유자는 전멸할 것”이라며, 미래 기술에 베팅한 기부자는 믿을 수 없다고 강조한다.

다보스·COP 등 글로벌 기후 담론에 미칠 영향

세계적 기후 행사 분위기 속에서 재계 주요 인사 간 공개 갈등이 글로벌 정책 신뢰성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결국, 이번 사건은 단순히 머스크·게이츠 간 개인 대결이 아니라,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공공명분과 ‘금융 이익 추구’라는 사적 경제행위 사이의 긴장 상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다. GDN은 이 갈등이 어떤 방식으로 진화하고, 향후 기후기술·탄소배출권·과세 논의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속 추적할 예정이다.

[글로벌다이렉트뉴스 = 편집국] 

작성 2025.07.11 03:58 수정 2025.07.11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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