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신경호)은 7월 7일 오후 2시, 강릉중앙고등학교에서 강원 동해안권 최초의 반도체교육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소는 강원도 직업계고 교육의 전환점을 상징하며, 지역 첨단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기술인재 양성의 중심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강릉중앙고 반도체교육센터는 도내 직업계고 가운데 최대 규모로, 춘천, 원주, 강릉권에 설치된 반도체 관련 학과 총 7학급 112명의 학생들이 공동 활용하게 된다. 이날 행사에는 신경호 교육감을 비롯해 김진태 강원도지사, 김홍규 강릉시장, 강원도의회 의원, 교육청 관계자, 강릉중앙고 동문, 반도체전기과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개소를 축하했다.

개소식은 반도체교육센터 현판 제막과 함께 주요 실습실인 반도체제조실, 개발실, 설비보전실 참관, 학생 격려, 관계자 간담회 등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특히 참석자들은 직접 구축 중인 실습 환경을 둘러보며 향후 실질적인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강릉중앙고 반도체교육센터는 클린룸 기반의 첨단 실습시설을 갖춘 영동권 최초의 교육시설이다. 웨이퍼 이송로봇 등 최신 제조 설비를 갖춘 반도체제조실, 디스플레이와 VR 시스템을 활용하는 개발실, 자동화설비 유지보수 실습 공간인 설비보전실 등을 통해 실무 중심 교육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최근 강릉을 포함한 강원 동해안권에는 반도체 및 첨단산업 기업 유치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어, 산업과 교육의 연계성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 도내 직업계고의 반도체 관련 학과는 강릉중앙고 반도체전기과 3학급 144명, 춘천기계공고 반도체과 2학급 96명이 운영 중이며, 2027년 3월에는 원주 미래고에 반도체기계과 2학급 96명이 추가로 입학할 예정이다. 교육청은 세 학교 간 연계 교육과정을 추진해 실습 중심의 체계적인 기술교육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강릉중앙고는 2028년 2월까지 약 150억 원을 투입해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최신 기숙사를 신축할 예정이며, 이는 도내뿐 아니라 타 시도 학생까지 유치해 전국 단위 반도체 인재 양성 기지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또한 지역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반도체 기초 체험교육도 병행해 조기 진로탐색 기회를 넓혀갈 방침이다.

강원도교육청은 이번 반도체교육센터 개소를 계기로 산업 맞춤형 전문 교육과 지역균형 인재 양성을 본격화하며, 강원 동해안권이 미래 반도체 산업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