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공정책신문=김유리 기자] 시인 한정찬의 '기도에 들고 싶다'
기도에 들고 싶다
파도가 노래할 줄도 모르면서
철썩이고 있을 때는
바람이 춤사위 할 줄 모르면서
마구 불고 있을 때는
기도에 들고 싶다.
하루가 짧다고 그걸 못 참고
여유가 초조로 바뀔 때는
하루가 길다고 그걸 못 보내
시간을 함부로 보낼 때는
기도에 들고 싶다.
언어로 인해 근본 드러나
공해를 마구 유발할 때는
행동이 소심한 열성(劣性)으로
침묵에 빠져 허적일 때는
기도에 들고 싶다.
믿음이 비등석처럼 끓어 올라
신뢰가 흔들려 무너질 때는
사랑이 느닷없이 변해갈 무렵
미움이 허들로 일어설 때는
기도에 들고 싶다.
한정찬
□ 월간소방문학회 대표, (사)한국공무원문학협회원, (사)한국문인협회원, (사)국제펜한국본부회원, 한국시조시인협회원 외
□ 시집 등: <한 줄기 바람(1988)외 28권, 한정찬 시전집 2권, 한정찬 시전집 1권, 소방안전칼럼집 1권 외
□ 문학상·문화상 등: 충남도지사상 2회, 농촌문학상, 옥로문학상, 충남펜문학상, 충남문학대상, 충남도문화상 외
□ 현재, 천안에 살며 농사(小農), 행정안부 안전교육전문인력(화재안전, 자연재난안전 강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소방안전컨설턴트, ㈜산업안전기술공사 화재안전 강사, 천안홍대용과학관 자원봉사자 외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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