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브라이트가 중국의 대형 태양광 구조물 제조사 쿠나신에너지테크놀로지와 독점 총판 계약을 맺고 국내 태양광 구조물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솔브라이트는 연간 20MW 규모의 알루미늄 태양광 구조물을 공급하며 한국 내 시장 확대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쿠나신에너지테크놀로지는 중국 샤먼에 본사를 둔 자본금 1억 6천 6백만 위안(약 300억 원) 규모의 전문 제조사로, 다양한 건물 형태에 맞는 맞춤형 태양광 구조물을 설계·생산하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공장, 창고, 주차장 등 산업용 루프탑과 지상형 설치에 최적화된 제품군을 보유해 경쟁력을 인정받아왔다.
솔브라이트 관계자는 “쿠나신에너지의 구조물은 국내 유사 제품보다 25~30% 저렴하면서도 20년 이상 내구성을 유지하는 점이 강점”이라며 “루프탑과 산업용 태양광 설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시점에 고객별 맞춤형 시스템을 적시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태양광 구조물 시장에서 기존 포스맥 강재 제품의 점유율이 약 55%에 달하지만, 경량성과 시공 편의성을 갖춘 알루미늄 구조물의 수요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 특히 RE100 확산과 함께 공장 및 물류센터 지붕형 발전소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신규 공급망의 진입은 시장 판도에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주요 제품은 공장·창고 지붕용 경사형 시스템, 평지붕 볼라스트 시스템, 주차장 캐노피 구조물, 농업시설 전용 높이조절형 구조물 등으로 구성된다. 현장 조건에 따라 개별 설계가 가능해 기존 시설에 별도 보강 없이 설치할 수 있는 점이 차별화 요소다.
솔브라이트는 부산항을 통한 직수입 물류 체계와 전국 재고 거점을 연내 마련하고, 긴급 납품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더불어 국내 주요 EPC사와 협력해 설계·시공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유통에 들어간다.
쿠나신에너지 아시아 담당 임원은 “한국 시장은 기술 수준과 품질 기준이 까다로워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할 기회”라며 “솔브라이트와 함께 한국을 기점으로 일본, 동남아시아 등으로 공급망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2030년 태양광 누적 설치 목표와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전환 정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이번 파트너십이 국내 태양광 발전의 경제성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