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알루미늄 압출 및 태양광 구조물 전문기업 쿠나신에너지테크놀로지(샤먼)유한회사(Kuna New Energy Technology (Xiamen) Co., Ltd)와 국내 태양광 전문업체 솔브라이트가 알루미늄 태양광 구조물 한국 총판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솔브라이트는 쿠나신에너지테크놀로지의 알루미늄 태양광 구조물 제품군에 대한 한국 내 독점 공급권을 확보하게 됐다. 초기 계약 규모는 연간 20MW 분량으로, 1년간의 계약 기간 동안 시장 반응을 살펴본 후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형 중국 기업의 한국 시장 본격 진출
쿠나신에너지테크놀로지는 중국 샤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자본금 1억 6천 6백만 위안(약 300억원) 규모의 대형 알루미늄 압출 및 태양광 구조물 제조 전문기업이다. 특히 다양한 건물 형태에 맞는 맞춤형 구조물 설계·제작 능력이 뛰어나며, 이번 솔브라이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뿌리내리려는 전략적 의도를 보이고 있다.
한국 태양광 구조물 시장에서 알루미늄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25% 수준이지만, 산업용 루프탑 태양광과 지상형 태양광 발전소 확산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기업의 RE100 참여 증가로 공장·창고 등 산업시설 태양광 설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솔브라이트 관계자는 "쿠나신에너지테크놀로지의 제품은 기존 국내 제품 대비 25-30%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도 20년 이상의 내구성을 보장한다"며 "특히 고객이 원하는 건물 형태에 맞는 맞춤형 구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어 루프탑과 지상형 태양광 시장을 중심으로 공략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물 형태별 맞춤형 구조물 설계·제작
쿠나신에너지테크놀로지의 가장 큰 강점은 고객이 요구하는 다양한 건물 형태에 맞는 맞춤형 구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생산·납품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공장 지붕, 창고, 주차장, 농업시설 등 각기 다른 건물 특성에 최적화된 알루미늄 구조물을 설계부터 제작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주요 제품 라인업은 ▲공장·창고 지붕형 경사 시스템 ▲평지붕 설치형 볼라스트 시스템 ▲주차장 캐노피 구조물 ▲농업시설 전용 높이조절 시스템 등이다. 특히 각 건물의 하중 조건, 지붕 재질, 설치 환경을 고려한 개별 설계가 가능해 기존 건물 개조 없이도 태양광 설치가 가능하다.
국내 태양광 시장 경쟁구도 변화 예고
이번 제휴는 그동안 포스맥(55%)이 주도해온 국내 태양광 구조물 시장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자본금 1억 6천 6백만 위안 규모의 대형 중국 기업이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함에 따라 업계에서는 쿠나신에너지테크놀로지의 강력한 가격 경쟁력과 생산 능력이 알루미늄 구조물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 관계자는 "산업용 루프탑과 지상형 태양광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경량이면서도 내구성이 우수한 알루미늄 구조물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자본력을 갖춘 대형 중국 기업의 본격 진입으로 가격 경쟁력 향상과 함께 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중한 시장 진입에서 본격 확장으로
솔브라이트는 2025년 하반기부터 쿠나신에너지테크놀로지 제품의 국내 공급에 나선다. 연간 20MW라는 초기 물량으로 시작하지만, 대형 모기업의 강력한 자본력과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의 특성과 고객 요구사항을 파악한 후 본격적인 시장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는 향후 부산항을 통한 직수입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국 주요 도시에 재고 거점을 운영해 48시간 이내 긴급 공급이 가능한 체계를 완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내 주요 EPC 업체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설계부터 시공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쿠나신에너지테크놀로지 아시아 담당 임원은 "한국은 높은 기술 요구 수준과 까다로운 품질 기준으로 유명한 시장으로, 우리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검증받을 수 있는 중요한 테스트베드"라며 "솔브라이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시장에 단단히 뿌리내린 후, 이를 바탕으로 일본, 동남아시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2030년 태양광 30.8GW 설치 목표와 RE100 기업 확산으로 국내 태양광 시장이 지속 성장하는 가운데, 이번 제휴가 태양광 발전의 경제성 향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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