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에 했어야 했는데..."
유튜브 수익화를 다시 시작한 지 21일째 되는 날, 나는 다시 카메라 앞에 섰다.
몇 년 전에도 유튜브를 운영해 본 적은 있었지만, 이번엔 다르다. 단순한 도전이 아닌, 전략적으로 수익 구조를 설계하는 과정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 나이에 무슨 유튜브냐고들 하지만, 나는 오히려 50세인 지금이 가장 적기라고 믿는다. 최근 나는 새로운 정보성 채널 두 개를 더 출범시켰다. 하나는 완전히 새 계정에서 시작했고, 다른 하나는 예전 계정을 활용해 다시 알고리즘을 입히는 방식이다.
레퍼런스를 찾고, 주제를 벤치마킹하며 이틀간 시장을 조사했다. 감이 아닌 데이터 기반의 콘텐츠 제작. 이제는 그런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한다.
유튜브를 하다 보면 이런 고민이 생긴다. “하나의 구글 계정에서 여러 채널을 운영해도 괜찮을까?” “새로운 계정에서 시작하는 것이 오히려 유리하지 않을까?” 나 역시 같은 고민을 했다. 결국 다양한 실험을 위해 새로운 계정을 생성해 채널별로 반응을 관찰하고 있다. 알고리즘의 흐름은 계정별로 확실히 차이가 있다.
다행히 반응이 오는 채널이 생겼다. 영상에 댓글이 달리고 조회수가 오르기 시작하면서 해당 채널의 업로드 주기를 ‘매일’로 변경했다. 반면, 아직 반응이 없는 채널은 기존의 주 1회 업로드에서 주 3회로 조정했다. 이와 함께 업로드 시간대도 실험 중이다. 현재는 저녁 업로드가 기본이지만, 오전 영상이 더 나은 반응을 보인다면 시간대를 과감히 바꿔볼 생각이다.
이처럼 채널마다 다르게 운영하면서 느낀 건 단 하나다. 유튜브는 철저히 실험과 피드백의 반복이다. 성공을 보장하는 공식은 없다.
그러나 여러 채널을 통해 다양한 데이터를 얻고, 이를 기반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장점이다. 실패도 자산이 되고, 실험도 콘텐츠가 된다.
이 나이에 유튜브를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 결코 가벼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유튜브를 '인생 2막의 무대'로 삼기로 했다. 누군가는 퇴직 후 막막함을 느끼지만, 나는 오히려 매일 카메라를 켜며 다시 꿈을 꾼다. 콘텐츠를 만들고, 그것을 통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구조를 설계한다는 것. 그 자체로 의미 있고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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