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파이데이아] 앰부시 마케팅(Ambush Marketing)이란?

[사진 출처:  앰부시 마케팅 이미지, 챗gpt 생성]

 

기업들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공식 후원사가 되기를 주저하는 사이, 어떤 브랜드는 창의적인 전략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바로 ‘앰부시 마케팅(Ambush Marketing)’이다. 이는 공식적으로 스폰서가 아니면서도 특정 이벤트와 연관된 것처럼 보이게 하는 마케팅 방식이다.

 

앰부시 마케팅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나 국제적인 문화 행사에서 자주 등장한다. 브랜드는 해당 이벤트의 명칭이나 로고를 직접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은근히 자사의 이미지가 공식 스폰서처럼 인식되도록 유도한다. 법적으로 명확하게 금지되지는 않지만, 주최 측이나 실제 후원사 입장에서는 곤란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나타났다. 아디다스는 이 대회의 공식 후원사였지만, 나이키는 런던 외곽 지역 이름을 활용한 "Find Your Greatness" 캠페인을 통해 런던이라는 도시명을 자연스럽게 차용했다.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나이키가 후원사인 것으로 착각했다.

 

앰부시 마케팅의 장점은 분명하다.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큰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경쟁사의 독점적인 마케팅 효과를 일부 차단할 수 있다. 또한 참신하고 창의적인 접근은 대중의 이목을 끄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존재한다. 무임승차 논란이나 비윤리적이라는 인식, 그리고 법적 대응의 가능성 등으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실제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FIFA 등은 앰부시 마케팅에 대해 엄격한 규제를 하고 있다.

 

결국 앰부시 마케팅은 날카로운 칼날과 같다. 제대로 사용하면 강력한 무기가 되지만, 자칫 잘못 다루면 되레 이미지 손실이라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기업들은 마케팅의 효과와 윤리 사이에서 신중한 판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

 

 

 

 

 

 

 

박형근 정기자 기자 koiics@naver.com
작성 2025.07.07 22:22 수정 2025.07.07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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