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금천여자단기청소년쉼터는 정서적 지원이 필요한 입소 청소년들을 위해 지난 한 달간 숲 체험 중심의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안양천 일대와 강원도 국립횡성숲체원에서 진행되었으며, 참여한 청소년들에게 자연 속에서의 치유 경험을 제공했다.
‘몸쉼맘쉼’과 ‘휴(休) 캠프’로 명명된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숲의 소리와 풀잎의 감촉 등 자연의 감각 요소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숲트레킹, 숲해설, 생태 감수성 훈련 등 심리·정서적 치유를 중심으로 한 활동들이 진행됐으며, 친환경 공동체 프로젝트 ‘마이하우스 에코빌리지’에서는 자립성과 협동심을 높이는 시간도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숲속에서의 활동을 통해 오감을 자극받으며, 정서적 안정감과 창의력을 키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숲속 미션 레이스’와 같은 공동체 프로그램을 통해 대인관계에 긍정적 변화를 경험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전후로 진행된 설문조사를 통해 참여 청소년들의 감정 표현, 감정 이해, 대인관계 영역에서 유의미한 개선이 나타났으며, 이는 숲 체험의 심리치유 효과를 실증하는 결과로 해석된다. 청소년들은 “숲의 향기가 좋았다”, “자연 속에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졌다”고 소감을 전하며 프로그램의 효과를 입증했다.
금천여자단기청소년쉼터 박점옥 소장은 “이번 체험이 단순한 야외활동을 넘어 청소년들에게 마음을 여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자연과 함께하는 다양한 회복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립금천여자단기청소년쉼터는 서울시로부터 위탁을 받아 한국청소년연맹이 운영하는 청소년 보호 시설로, 가정 밖 청소년에게 의식주 제공, 의료 서비스, 학업 지원 등 다양한 생활지원을 통해 자립을 돕고 있다. 보호 대상은 만 9세부터 24세 이하의 여성 청소년이며, 보호 기간은 3개월에서 최대 9개월까지다. 입소를 원할 경우 쉼터로 직접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이번 숲 체험 프로그램은 정서적 지원이 필요한 청소년들에게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감정 조절 능력과 사회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청소년들에게 자연 속 경험은 치유와 회복의 계기가 되었으며, 긍정적 자아 인식을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청소년기의 불안과 정서적 위기를 자연과의 연결을 통해 치유하려는 이번 시도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서는 교육적·심리적 의미를 지닌다. 숲이 가진 생명력과 평온함은 위기 상황의 청소년들에게 또 다른 삶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서울시와 지역사회가 함께 청소년 치유환경 조성에 나서는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쉼터에 대해 궁금하다면 더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youthzone.or.kr/y)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kind=small}
){kind=small}
){kind=small}
){kind=sm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