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상반기, 충청북도에서 태어난 아기 수가 역대 최고 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행정안전부가 7월 3일 발표한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동안 충북에서 태어난 출생아는 총 4,12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인 2024년 상반기의 3,653명과 비교했을 때 무려 12.8% 증가한 수치다.

전국 평균 웃도는 성과… 단연 1위
전국 평균 출생아 수 증가율은 7.9%였으나, 충북은 이를 4.9%포인트 상회하며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인천(12.6%)과 대구(12.5%)만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뒤를 이었다.
청주시가 끌었다… 출생아 수 2,711명
충북 내에서도 청주시가 중심 역할을 했다. 올해 상반기 청주에서만 2,711명의 아이가 태어나 도내 출생아의 65%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청주시가 출산 장려 정책과 육아 지원 확대에 힘을 쏟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충북의 출생아 증가가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한다. 그동안 지속되던 저출산 기조 속에서 지방 자치단체 단위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사례는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특히 출산지원금, 산후조리 지원, 공공보육 확대 등 지자체별로 마련된 출산장려 정책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충북의 이러한 흐름은 타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청주시의 성과는 저출산 대응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으며, 향후 정부 정책 방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출산율 반등을 일시적 현상으로 보지 않고, 지역 맞춤형 정책이 지속될 경우 추세가 유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충북의 출생아 증가 현상은 단순한 통계 이상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지역이 주도한 출산 장려 정책이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냈고, 이는 국가적 인구 위기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충북의 도전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 그 향방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