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詩 : 한아서부경(寒鴉栖復驚)

김 시습


풍엽냉오강

소소반산우

한아서부정

저회롱사오

 

묘묘황운성

의의홍엽촌

상사억원인

청이첨쇄혼

 

단풍잎은 오강에 싸늘도 한데

우수수 반산엔 비가 내리네.

갈가마귀 보금자리 정하지 못해

낮게 돌며 사당 언덕 서성거리네.

 

아스라이 먼지 구름 자욱한 성에

안타까이 붉은 잎 물들은 마을

먼데있는 그대가 그리웁구나

네 소리 듣자니 애가 녹는다.

 

작품의 특징

뛰어난 묘사: 가을 풍경과 갈가마귀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하여 시적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비유와 상징: 갈가마귀는 시인의 방황하는 처지를, 붉은 단풍잎은 임에 대한 그리움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애틋한 정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임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진솔하게 표현하여 독자의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김시습(金時習, 1435~ 1493)은 조선 전기의 문인, 학자. 세종 때 태어나 뛰어난 재능을 보였으나, 벼슬에 뜻을 두지 않고 전국을 방랑하며 시와 글을 남겼다.

그의 작품은 현실에 대한 비판과 함께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는 것이 특징. 대표작으로는 금오신화가 있다.

 

작성 2025.07.06 07:25 수정 2025.07.06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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