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봉천13구역 재개발이 15년 만에 본격화되며 공공주택 165세대를 포함한 464세대 규모의 상생형 열린단지로 조성돼 지역 주거환경과 상권 활성화가 기대된다. 서울시는 7월 3일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에서 ‘봉천13구역 공공재개발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봉천13구역은 용적률 약 500%를 적용해 공공주택 165세대를 포함한 총 464세대 규모로 개발된다. 이 지역은 30년 이상 된 노후 건축물이 밀집한 곳으로,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사업성 부족과 주민 간 갈등으로 추진이 지연됐다. 2021년 서울시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LH 참여와 사전기획 도입을 통해 본격적인 정비계획 수립이 이뤄졌다.
이번 재개발 계획은 단순한 주택 공급을 넘어 지역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열린 도시단지 조성을 목표로 한다. 단지 중앙에는 폭 10m의 보행자전용도로와 오픈스페이스가 조성돼 봉천역과 전통시장까지 이어지는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남부순환로변에는 연도형 상가와 광장을 배치해 지역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며, 북측 도로에는 5m, 남측 도로에는 10m의 건축한계선을 설정해 보행 안전성과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단지 내에는 관악구청이 운영하는 창업지원센터가 들어선다. 연면적 약 1,200㎡ 규모로 회의실, 사무공간, 휴게공간 등을 마련해 지역 커뮤니티 및 청년 창업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건축계획도 기존보다 유연하게 조정됐다. 지구단위계획 상한이 기존 70미터에서 최고 82미터(25층)로 완화되며, 건물 간 충분한 이격거리 확보와 6미터 이상 후퇴, 테라스형 옥상정원 등을 도입해 입체적이고 쾌적한 스카이라인을 계획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봉천13구역 재개발을 본격화해 464세대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주민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열린 도시단지로 조성하겠다”며 “공공성과 실용성을 갖춘 모범적인 정비사업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