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작가의 시선으로 만나는 세상, 가슴을 울리는 순수한 문장들
어른들의 시선으로는 결코 쓸 수 없는 시가 있다. 초등학교 6학년 김지훈 어린이가 직접 쓰고 엮은 첫 시집 『질문에서 바다까지』는 바로 그런 시로 가득하다. 이 시집은 어린이 특유의 섬세한 감성, 솔직한 감정, 때로는 엉뚱하면서도 본질을 꿰뚫는 사유로 독자에게 새로운 시적 경험을 선사한다.

“어린이가 썼다고요?” 믿기 어려운 표현력과 주제의식
경상북도 어린이 백일장 우수상 수상 경력을 가진 김지훈 작가는 그저 글을 잘 쓰는 초등학생이 아니다. 그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시로 표현하는 능력, 더 나아가 세상을 해석하고 질문하는 능력을 지닌 ‘어린 시인’이다.
『질문에서 바다까지』에 실린 49편의 시는 어린이의 언어로 씌어졌지만, 그 안에는 흔들림과 회복, 성장과 희망, 풍자와 응원이 담겨 있다. 주제를 다루는 깊이와 감정의 결은 성인 시집 못지않다.
아이의 눈으로 본 세상은, 어른의 마음을 울린다
시집의 각 장은 ‘질문이 시작될 때’, ‘파도 속으로’, ‘내 안의 색을 찾다’ 등 마치 하나의 성장 드라마처럼 구성되어 있다. 시인은 질문에서 출발해 고민과 성찰을 거쳐 결국 자신만의 색과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아이의 언어로 솔직하게 풀어낸다.
예컨대 이런 시구가 있다.
“내가 궁금했던 건 / 어른들도 궁금해할까?”
이 짧은 물음 하나가 독자에게 오래 남는다. 아이가 품은 순수한 의문이 오히려 어른의 무뎌진 감정을 흔든다.
또래 아이에게는 공감과 응원을, 어른에게는 잊고 지낸 감정의 문을
『질문에서 바다까지』는 단순히 어린이 독자만을 위한 시집이 아니다. 이 책은 또래 친구들에게는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라는 공감과 위로를, 어른 독자에게는 "나도 저런 마음이었지"라는 잊고 지낸 감정의 숨결을 되살려준다.
어린이 시인의 문장은 작지만, 그 울림은 크다
김지훈 작가는 말한다. “시를 쓰면서 진짜 나 자신을 알아가는 중”이라고.
그의 시는 아직 끝나지 않은 질문이자, 막 시작된 여정이다. 그리고 그 시작은 참으로 단단하고 아름답다.
? 도서정보
도서명: 질문에서 바다까지
저자: 김지훈 (초등학교 6학년)
출판일: 2025년 7월 1일
쪽수: 123쪽
ISBN: 9791198182036
판형: 131 x 201 mm
분류: 현대시 / 창작시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