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 청담동에 국내 최초 프라이빗 멤버스 클럽 ‘디아드 청담’이 들어선다. 보증금 10억원, 연회비 1000만원이라는 초고가 조건에도 불구하고, 엄격한 초청제와 차별화된 콘텐츠로 한국형 럭셔리 멤버십 시장 개척을 예고했다.
서울 강남 청담동 1번지에 건립 중인 ‘디아드 청담’이 국내 첫 프라이빗 멤버스 클럽으로서 모습을 드러냈다. 오는 2026년 정식 오픈을 앞두고 마련된 ‘멤버스 라운지’가 초청 인사와 언론에 공개됐다.
디아드는 ‘라이프(Life)·숨(Breathe)·쉼(Rest)’을 핵심 철학으로 내세우며, 회원들에게 맞춤형 문화·비즈니스·휴식 경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하 1층에는 대형 스크린과 프리미엄 스낵이 준비된 개인 상영관이 설치돼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포츠 중계 등 콘텐츠를 사전 예약제로 감상할 수 있게 했다.
2층 라운지에서는 싱잉볼 힐링 테라피와 티 페어링 클래스가 진행됐다. 맞춤형 요가 매트가 깔린 넓은 공간과 최고급 주방 설비를 갖춘 주방에서 쿠킹클래스와 프라이빗 다이닝 프로그램도 예정됐다.
4층에서는 디아드 시그니처 칵테일 테이스팅 행사가 열렸다. 예약이 몰려 수일 전 예약이 필수일 정도로 반응이 높다고 했다. 디아드 측은 날씨가 좋을 때 야외 테라스에서 바비큐를 진행하며 라운지를 다양하게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디아드의 멤버십은 초청을 통한 심사제로 운영된다. 일반 신청은 받지 않으며, 재계 총수, 문화예술계 인사, 벤처 창업자 등 다양한 인물이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개인 기준 가입 보증금은 10억원, 연회비는 1000만원이며, 법인 가입 시에는 12억원과 연회비 1200만원 수준이다. 준공 전 가입자는 약 6억원 상당의 창립 혜택을 제공한다.
디아드 청담은 지하 3층부터 루프탑까지 총 20층 규모로 설계됐다. 완공 후에는 인문학 강의, 작가 퍼포먼스, 골프 원포인트 레슨 등 계절별 맞춤 콘텐츠를 운영할 계획이다.
디자인 설계는 임세라(세라림아키텍처), 백종환(월가앤브라더스), 김종완(종킴디자인스튜디오) 세 디자이너가 협업했다. 콘텐츠 기획은 오티디코퍼레이션, 갤럭시아에스엠, 위드닥터, 루쏘몬도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준비되고 있다.
박 본부장은 “디아드는 공간 그 자체보다 그 안에서의 경험의 결을 중시한다”며 “회원들도 외관보다 내부 디자인과 디테일에 더 많은 관심을 둔다”고 말했다.
외관 디자인 변경 논란과 관련해 디아드 측은 “당초 계획했던 천연 대리석 외장재는 수급 문제와 경기 상황으로 변경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본질은 디자인이 아닌 공간의 시간성과 감각의 밀도를 높이는 것”이라며, “3차 건설심의를 거쳐 조감도에 최대한 부합하는 외관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디아드는 청담을 시작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도 모색 중이다. 박 본부장은 “회원들 상당수가 해외에서 한국에 없는 문화를 고민했다”며 “디아드를 통해 한국형 정제된 라이프스타일을 세계로 수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