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아파트 분양가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가격 규제를 받는 공공분양 단지가 실수요자들의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경기 평택시 ‘고덕 자연앤 하우스디’ 견본주택이 개관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 민간 아파트 전용 59㎡ 평균 분양가는 12억33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24% 이상 상승했다. 수도권 평균은 7억6100만 원으로 13.5% 올랐으며, 경기도 전용 84㎡ 평균 분양가는 최근 7억4700만 원을 기록해 4년 새 약 60% 가까이 상승했다.
이 같은 분양가 급등세 속에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분양 단지가 실거주 수요자들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업계는 진단했다.
‘고덕 자연앤 하우스디’ 견본주택은 지난 6월 27일 개관했다.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 1단계 A-4블록에 들어서며 총 517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84㎡와 98㎡로 구성됐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시행하고 대보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이 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가 책정됐다.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4억7000만~5억3000만 원으로, 인근 민간 아파트인 ‘고덕 자연앤자이’의 동일 면적 매매 시세(한국부동산원 기준 5억7500만 원)보다 저렴하다.
입지 경쟁력도 강조된다. 단지 내 초등학교 예정 부지가 있으며, 인근에는 고덕 중심상업지구가 조성된다. 단지 앞에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정류장이 들어서며 수도권 전철 1호선 서정리역과 SRT·KTX가 정차하는 지제역 접근성도 확보된다. GTX-A·C 노선 개통 시 수도권 광역 이동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배후 수요도 탄탄하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고덕산업단지, 평택시청 신청사 이전 계획 등이 예정돼 있어 실거주 수요는 물론 중장기 투자 수요까지 기대된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청약 일정은 7월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 1순위, 9일 2순위 접수가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국민주택이 7월 15일, 민영주택이 16일로 예정됐다. 정당계약은 9월 2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다. 특히 전용 98㎡는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며, 전용 84㎡는 가점제, 98㎡는 추첨제를 병행해 청약 당첨 기회를 넓혔다. 신혼부부, 생애최초, 다자녀 가구 등을 위한 특별공급 비율도 높은 편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분양은 분양가 급등기에도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아 실수요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고덕 자연앤 하우스디는 가격, 입지, 개발 기대 등에서 균형을 갖춘 단지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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