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요일의 워킹맘 강해송입니다.
여러분은 건강하신지요? 저는 요즘 갑자기 오른쪽 갈비뼈 부근에 통증이 느껴져서 한의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움직일 때마다 아파서 갈비뼈에 금이 갔나 싶어 정형외과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다행히도 금이 간 곳은 없고 의사선생님이 늑골연골염이라는 병명을 알려주며 주사를 맞으면 좋고 정확히 원인을 알 수 있다고 하여 주사까지 맞았습니다.
일요일 오전을 병원에서 다 보내고 예후를 보기 위해 며칠후 병원에 다시 방문해야 하는데, 가면 또 주사를 맞아야 할 거 같아 꾀를 내어 한의원으로 갔습니다. 뼈에 금이 간 곳도 없다는데 주사가 너무 아팠고 대신 침을 맞으면 덜 아플거 같았습니다. 동네 한의원을 검색하고 이것저것 비교해서 제게 맞는 한의원을 찾았습니다. 한의원에서 물리치료 받고 침을 맞으러 다니면서 왜 아픈건지 생각을 해봤습니다. 갈비뼈에 붙은 연골부분에 염증이 생긴거고 아픈데는 이유가 없다니 나이를 먹어가면서 이곳저곳 아픈게 어쩌면 당연한 듯 싶습니다.
하지만 곰곰 생각해 보니 아픈 부분, 통증이 느껴지는 동작이 바로 제가 집에서 제일 많이 하는 일과 자세 때문이었는데 바로 가사노동이었습니다. 오른손잡이인 저는 행주와 걸레는 들고 상을 닦고 바닥을 닦는 걸 좋아하는 데 그때마다 아팠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떻게 했냐면, 이제는 왼손으로 합니다. 오른손 대신 왼손을 써서 청소하고 되도록 아픈 데를 쓰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면서 가족들에게도 부탁을 합니다. 아파서 그러니 대신 상을 닦고 펴는 일을 해달라고 합니다. 그러니 제가 하던 가사 노동을 남편이 주로 아이들이 조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의원을 꾸준히 다니며 건강을 관리해야겠다고 다짐하며 한의사 선생님에게 아이들의 건강상담을 했습니다. 저희 작은아이가 손톱이 자라지 않아요라는 말에 간이 안 좋다는 말을 합니다. 항상 찜찜하던 차에 작은아이의 진료까지 보게 됐습니다. 아이는 몸무게가 너무 가볍고 살이 없어 뼈만 만져지는데 진료해보니 소화기관이 약하니 꼭 약을 먹어야 한다고 권합니다. 그 말에 큰아이도 생각이 나고 비용도 고민하게 됩니다.
그래서 결론은 약값이 저렴한 한의원으로 갔습니다. 제가 토요일 오전에 일찍 줄서서 접수하고 남편과 아이들의 진료를 보고 약을 지었습니다. 토요일에 새벽같이 일어나서 피곤했었는데 마음은 편했습니다. 아이나 어른이나 건강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평상시에 관리해야 하는 거였습니다.
참고로 제가 찾아간 한의원은 난임부부들에게 매우 유명한 한의원이었습니다. 아마도 아이를 갖고 싶은 절박한 마음에 환자들에게 입소문이 난 거지 싶습니다. 토요일 오전에 줄을 서 있는데 대신 줄을 서주는 친정엄마, 진료보러 온 부부들이 눈에 띄였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없는 동생에게도 전화하며 꼭 와보길 권했습니다.
K People Focus 강해송 칼럼니스트 (ueber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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