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이 깨어난다, 불의 고리에서 솟구치는 대격변의 전조

태평양 불의 고리, 화산과 지진의 사슬이 꿈틀댄다

캐스캐디아 단층, 서부 해안 침강과 ‘빅 원’의 경고음


환태평양 조산대가 활발해짐에 따라 서부 해안에 사는 사람들은 대재앙적인 자연재해에 대비해야 한다.

 

전 세계에서 지진의 90%, 활화산의 75%가 집중된 환태평양 조산대가 극적인 활동을 보이고 있다. 마이클 스나이더의 최근 칼럼에 따르면, 태평양을 둘러싼 이 거대한 말굽 모양의 지각대는 이제 단순한 지질학적 위험 지역이 아니라, 지구의 균열이 실제로 열리고 있는 격변의 현장이 되고 있다.

 

몇 주 전,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인근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감지되었고, 수백 회의 소규모 진동이 이어졌다. 더 우려되는 것은 캐스캐디아 섭입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메가지진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규모 8.0 이상의 지진이 이 단층을 따라 발생할 경우, 오레곤과 워싱턴, 북부 캘리포니아 해안 지역은 **30분 내에 지반이 최대 6.5피트(2미터)**까지 침강할 수 있다. 이는 수백 년에 걸쳐 예상되었던 해수면 상승이 단 몇 분 만에 실현되는 시나리오이며, 해안가는 곧바로 침수되고 수많은 주거지가 바다 아래로 잠길 위험에 놓이게 된다.

 

이른바 빅 원(Big One)’이라 불리는 대지진의 그림자도 길게 드리운다. 샌 안드레아스 단층을 따라 움직이는 태평양판과 북미판의 경계는 이미 긴장으로 가득 차 있으며, 과학자들은 규모 7.8 이상의 초대형 지진이 캘리포니아 전역을 덮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마이클 스나이더는 이 재앙이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캘리포니아 전체의 지리를 재구성할 사건”**이 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또한 북쪽으로 시선을 옮기면, 알래스카의 스퍼 화산이 주목된다. 지난 일주일간 66회의 진동이 감지된 이 화산은 폭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만약 분화가 발생할 경우, 화산재는 5만 피트 상공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앵커리지와 페어뱅스를 오가는 화물기와 여객기 모두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스퍼 산이 위치한 지역은 전 세계 4번째로 붐비는 화물 항공 노선이며, 화산 활동은 국제 물류망에도 충격파를 던질 것이다.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아파르 우울 지대에서 벌어지는 지각의 분열이 새로운 바다의 탄생을 예고한다. 에티오피아와 홍해를 따라 확산 중심이 발견되었으며, 전문가들은 수백만 년 뒤 이 지역이 아예 새로운 해양으로 분리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스나이더는 이를 두고 지구가 점점 더 불안정해지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하며, 우리가 사는 이 우주 암석은 결코 고요하지 않다고 경고한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권고한다. “미국 서부 해안에 살고 있다면, 이제는 대비할 때입니다. 대격변은 언제든, 누구에게든 닥칠 수 있습니다.”



-마이클 스나이더 컬럼 요약


 

작성 2025.07.01 09:16 수정 2025.07.10 13:17

RSS피드 기사제공처 : 개미신문 / 등록기자: 김태봉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