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24일 설악권교육협의체 김상기 회장과 위문단은 6·25 전쟁 75주년을 하루 앞둔 뜻깊은 시점에, 영예로운 전통을 지닌 청성부대를 찾아 위문 활동을 펼쳤다.

위문단은 23일 저녁 철원 청성회관에서 김진성 사단장 및 부대 관계자들과의 환영 만찬을 시작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김상기 회장은 오랜 인연을 맺어온 김진성 사단장과의 만남을 반가워하며, 최전방을 지키는 장병들과 간부들에 대한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는 김상혁 철원교육장, 엄기호 강원도의원, 전제한 대표, 간정혁 도교육청 보좌관, 김미경 씨 등이 함께 했다.
24일 오전에는 부대의 자랑스러운 역사(춘천대첩, 파로호 전투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사병식당을 방문해 장병들과 함께 식사를 나누며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에는 본격적인 위문 봉사가 진행되었다. 전국블루클럽(대표 황상엽) 회원 24명이 합류해 장병 500여 명을 대상으로 이발 봉사, 두피 건강 검사, 버블 샴푰 케어 등 정성을 다한 헤어 케어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이번 위문은 최전방 부대까지 찾아와 장병들을 위한 실질적인 봉사를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에 깊은 감동을 받은 김진성 사단장은 "군 역사상 처음" 이라는 전례 없는 방식으로 감사의 뜻을 표했다. 봉사에 참여한 블루클럽 회원 전원에게 사단장 명의의 감사장과 기념 스카프를 수여한 것이다. 김상기 회장은 이 특별한 감사의 뜻에 대해 김진성 사단장께 직접 깊은 감사를 표했다.

김상기 회장은 "인생의 험난한 길을 함께 가는 동반자의 소중함"을 강조하며, 최전방을 지키는 장병들이 힘들 때 이번 위문이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는 인생관을 담아 전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차편 문제로 인해 블루클럽 봉사단과의 저녁 식사에 함께하지 못하고 춘천을 거쳐 속초로 돌아가는 아쉬움을 남겼으나, "헌혈 후 먼 길을 오가며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기쁨으로 봉사에 임하는 블루클럽 회원들과 제복을 입은 용사들의 모습을 보며 큰 즐거움과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위문은 6·25라는 민족적 상흔을 기리는 의미 있는 시기에, 교육 현장의 지도자들이 국토를 수호하는 장병들에게 감사와 위로를 전하고, 민·군 유대를 강화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함께 가는 길]
- 김 상기 -
인생길 가노라면 누구나 힘이 들고 지칠 때가 있습니다.
그 힘든 길 동반자가 있다면 조금은 위안이 되겠지요.
그대 위해 동행하며 말벗 되는 친구가 되어 줄게요.
때로는 인생의 여정이 험난하여 포기하고 싶어질 때 손 내밀어 잡아주는 따뜻한 가슴으로 다가가 동반자가 되어 주겠습니다.
그대 위해 무거운 짐 다 짊어지고 가더라도 함께라면 웃음 머금고 불평하지 않는 걸음으로 그 길을 동행하는 인생길 묵묵히 가겠습니다.
서로 바라보고 웃을 수 있는 마음 있다면 바람 불고 눈보라가 몰아쳐도 그대와 함께하는 길이라면 거뜬히 헤쳐나갈 것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참 좋은 동행이지 않습니까?
가끔 어두운 벼랑으로 떨어진다 해도 그것이 우리의 길이라면 다시 오를 수 있도록 주저함 없이 내 등을 내어 드리겠습니다. 같이 웃고 우는 인생길입니다.
서로를 아끼는 마음으로 뜨거운 눈물 한 방울 흘릴 수 있는 따뜻한 가슴 하나 간직하면 행복한 삶이 아니겠습니까? 서로가 서로를 감싸안는 사랑 하나 있으면 함께 가는 인생길 서러운 것도 힘든 것도 헤쳐 나가지 않겠습니까?
우리 그 길을 함께할 수 있으면 크나큰 행복이요 좋은 인연이 아닐런지요. 마지막 인생의 다리 건널 때 당신과 함께했던 길 당신이 있어 행복했다는 말 한마디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헌혈 후 먼 길 왕복하고 피곤했지만 즐거워하고, 기뻐들 하는 제복을 입은 분들을 보면서 즐거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