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공정책신문=김유리 기자] 매년 6월, 우리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한다. 이 시기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추모하며, 그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다. 6·25전쟁이 일어난 6월 25일을 중심으로 한 이 달은, 단지 과거의 아픔을 되새기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미래를 위한 교훈과 다짐을 안겨준다.
대한민국의 오늘은 수많은 무명의 영웅들이 피와 땀으로 일군 결과이다. 전쟁과 분단의 시대를 지나오며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바쳐 지킨 조국의 땅 위에서, 우리는 자유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보훈은 단지 기념일에 국기를 게양하고 묵념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그 희생과 헌신의 의미를 우리의 일상과 가치관 속에 되새기고 실천할 때, 비로소 '보훈'은 살아 있는 정신이 된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안보의식이 점차 희미해지고, 젊은 세대일수록 과거의 전쟁이나 국가수호의 의미를 체감하기 어려운 현실에 있다. 그러나 평화는 저절로 주어지지 않는다. 과거의 희생을 기억하고, 그 의미를 다음 세대에게 제대로 전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호국보훈의 참된 실천이다.
우리는 이번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순국선열과 유공자들에게 진심어린 감사와 존경을 표해야 한다. 동시에, 현재를 지키고 미래를 여는 국민으로서의 역할 또한 되새겨야 한다. 나라사랑의 정신은 단지 과거를 기리는 데 머무르지 않고, 지금 우리의 삶 속에서 정의, 공동체, 책임의 가치로 이어질 때 비로소 완성된다.
지난 6일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70주년 현충일 추념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보훈은 희생과 헌신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이자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책임과 의무”라는 점을 강조하고 “국가와 공동체를 위한 희생이 합당한 보상과 영예가 되는 나라가 되도록 하겠다”라는 점을 강조하셨는데 어떤 변화가 있을지 기대해본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 그것은 곧 우리 자신과 우리 사회의 정체성을 지키는 일이다. 호국보훈의 달 6월, 모두가 함께 그 정신을 되새기며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
전승환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 정년퇴임
학교법인 동광학원 감사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 조정위원
한국정책방송 전문위원
(사)한국청소년동아리연맹 자문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