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crunch 통신에 따르면 유럽의 공유 마이크로모빌리티 스타트업 Voi가 자사의 차세대 성장 전략으로 ‘인수합병(M&A)’ 카드를 꺼내 들었다. 특히 CEO 프레드릭 옐름(Fredrik Hjelm)은 차량 호출 중심의 모빌리티 슈퍼 앱 '볼트(Bolt)'의 마이크로모빌리티 부문 인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브뤼셀에서 열린 마이크로모빌리티 산업 원탁 회의에서 옐름은 “볼트는 좋은 회사지만, 본질적으로 차량 호출 회사”라며 “여러 사업을 동시에 잘 해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인수 의지를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그는 “마이크로모빌리티는 음식 배달이나 차량 호출처럼 네트워크 효과가 강하지 않다”며 “전문성과 운영 효율이 중요한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Voi의 인수 관심에도 불구하고, Bolt는 자사의 마이크로모빌리티 사업이 매물로 나왔다는 주장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패널에 함께 참석한 Bird와 Dott/Tier의 CEO들도 볼트의 사업 전략에 비판적 시각을 보였다. Bird의 공동 CEO 마이클 와시누시는 “볼트는 가격을 손실 리더로 삼아 사업을 키우고 있지만, 마이크로모빌리티 분야에서는 큰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수천 대의 차량을 무작위로 배치하는 대신, 데이터 기반으로 최적의 시간과 장소에 차량을 배치한다”며 운영의 효율성을 강조했다.
실제 Bird는 2024년 1,900만 달러의 조정 EBITDA 흑자를 달성하며 2년 전 상장폐지와 파산 위기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Voi도 지난해 1,790만 달러의 조정 EBITDA로 첫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Bolt는 마이크로모빌리티 부문에 대한 구체적인 재무 지표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전체 사업 부문을 합쳐 2024년 연간 매출 21억 1,000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지만, 2023년에는 1억 800만 달러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현지 언론은 보도하고 있다.
옐름은 볼트 인수 논의에 대한 테크크런치의 후속 질문에 “내일 생각해 보겠다”며 즉답을 피했지만, 업계에서는 이미 양사 간의 물밑 접촉이 시작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마이크로모빌리티 업계가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을 향한 체질 개선을 본격화하면서, 향후 볼트의 사업 전략 변화와 Voi의 인수 추진 결과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원문바로가기: Voi CEO, Bolt의 마이크로 모빌리티 사업 인수에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 테크크런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