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청추기만강성
내범편주방야정
지입호중진불도
천유경리화난성
연파백구시시과
사로청려완완행
위보장연휴질도
대간고월야심명
해석
비 개니 가을 기운 강언덕에 가득하고
다가오는 조각배는 한껏 소박한 정취로다.
땅은 병속에 들어 티끌도 이르지 못하고
하늘은 경포 속에 노니 그리기 어렵도다
아지랑이 물결에 흰 갈매기만 때때로 오가고
모랫길엔 나귀가 느릿느릿 가는구나
늙은 사공보고 힘든 삿대길 쉬게하고
홀로 뜬 달 바라보니 밤 더욱 밝구료.
이 시는 강릉 경포대의 아름다운 풍경과 그곳에서의 여유로움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비 갠 뒤의 맑은 가을 하늘과 호수의 모습, 그리고 갈매기와 나귀 등의 자연물을 통해 평화롭고 한적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마지막 행에서는 장연으로 가는 길손에게 소식을 전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며, 이를 위해 밤이 깊어 달이 밝게 빛나기를 기다리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