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 중인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 물질 '베르시포로신(DWN12088)'의 글로벌 임상 2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세계 무대에서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습니다. 대웅제약은 지난 5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5 미국 흉부학회(ATS 2025)'에서 베르시포로신의 글로벌 임상 2상 설계 및 환자 등록 현황에 대한 중간 분석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ATS 공식 세션에서 임상 총괄 책임 연구자인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송진우 교수가 직접 진행하며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발표된 중간 분석 결과에 따르면,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 중인 임상 2상은 목표 환자 수 102명 중 약 80%에 해당하는 79명의 등록을 마쳤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임상 참여 환자의 절반 이상인 47명이 아시아인으로 구성되어 있어, 향후 인종별 치료 반응 차이를 분석하는 중요한 데이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임상 참여 환자 중 약 70%는 기존 항섬유화제와 병용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30%는 베르시포로신 단독 투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베르시포로신은 콜라겐 합성에 관여하는 특정 효소(Prolyl-tRNA Synthetase, PRS)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하여 폐 조직의 섬유화 진행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혁신적인 기전을 가집니다. 이러한 새로운 작용 방식은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이상 반응 부담을 줄이면서 질병 진행을 더욱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차세대 치료제로서의 잠재력을 보여줍니다.
베르시포로신의 글로벌 신약으로서의 잠재력은 이미 여러 차례 입증되었습니다.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었으며, 2022년에는 FDA 신속 심사제도(패스트 트랙) 개발 품목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2024년 1월에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도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으며 그 가치를 다시 한번 인정받았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송진우 교수는 "베르시포로신 임상은 새로운 치료 옵션 가능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종의 반응을 비교 분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환자들에게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대안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대웅제약 박성수 대표는 "베르시포로신은 섬유화의 근원을 차단하는 새로운 기전으로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넘어설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글로벌 IPF 치료 패러다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