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시스, 200종 AI 에이전트 공개… 2025년 산업 지형도 바꾼다

예측적 의료 진단부터 자율 네트워크 운영까지… 기업의 ‘게임 체인저’ 부상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 전문화된 AI로 기업 과제 해결 및 시장 선도

AI 에이전트 시대, 일자리 변화와 윤리적 과제 대두… 균형 잡힌 도입이 관건

미래의 업무 환경에서 가장 뛰어난 협업 파트너가 인간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상상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글로벌 IT 서비스 기업 인포시스(Infosys)가 헬스케어, 금융, 통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복잡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된 200종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공개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기업과 우리의 직업 세계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AI 에이전트, 기업 자동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기업 자동화 기술은 괄목할 만한 발전을 거듭해왔다. 초기 규칙 기반 봇은 단순 질의응답 수준에 머물렀으나, 2025년 현재 거대언어모델(LLM), 첨단 비전 시스템, 실시간 데이터 분석 기술로 무장한 AI 에이전트들은 자율적 의사결정, 결과 예측, 심지어 인간 팀과의 협업까지 수행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실제로, 기업 개발자의 99%가 올해 AI 에이전트를 구축 중이거나 구축할 계획이라고 응답했으며, 이는 불과 2년 전 30% 미만이었던 수치에서 급증한 것이다. 과거 AI 도입을 주저했던 기업들도 이제는 고객 지원부터 공급망 최적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 AI 에이전트 배포를 서두르고 있다.
 
인포시스의 200종 AI 에이전트, 왜 주목해야 하는가?
 

인포시스는 구글 클라우드의 버텍스 AI(Vertex A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구축한 자사 AI 플랫폼 ‘토파즈(Topaz™)’ 기반의 200여 개 전문 AI 에이전트를 발표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 규모와 전문성: 각 에이전트는 병원 자원 수요 예측, 보험금 청구 처리 자동화, 통신사 네트워크 용량 동적 할당 등 특정 산업 영역에 맞춰 정교하게 훈련되었다. 이는 범용 봇이 아닌, 특정 산업별 과제 해결에 즉시 투입 가능한 '즉시 사용 가능한(out-of-the-box)' 형태로 제공된다는 의미다.
* 강력한 파트너십: 인포시스는 구글 클라우드의 강력한 인프라를 활용함으로써 실시간 데이터 처리, 견고한 보안 제어, 기존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과의 용이한 통합을 보장한다. 이러한 공동 사업은 배포 속도를 가속화하고, 통상 6개월 이상 소요되던 '파일럿 프로젝트의 지옥(pilot purgatory)' 기간을 단축시킨다.
* 입증된 사업 효과: 시범 운영 결과, 프로토타입 AI 에이전트를 도입한 의료기관들은 진단 결과 도출 시간을 40% 단축했으며, 한 통신 고객사는 예측 유지보수 에이전트를 통해 네트워크 장애 발생률을 25% 감소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AI는 협력자, 그러나 신중한 접근 필요

인포시스의 로한 쿠마르(Rohan Kumar) 수석 부사장은 "AI 에이전트는 단순한 고급 챗봇이 아닙니다. 인간의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극대화하는 자율적 협력자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시장 분석기관 가트너(Gartner) 역시 2026년까지 대기업의 50%가 핵심 비즈니스 운영 관리에 AI 에이전트를 활용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 월마트의 AI 에이전트 도입 사례는 이러한 추세를 명확히 보여준다. 이 거대 유통기업은 매장 레이아웃 최적화, 공급망 경보 자동화, 심지어 개발팀의 지속적 통합/배포(CI/CD) 파이프라인 관리에 AI 에이전트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1]. 또한, 서비스나우(ServiceNow)와 구글 클라우드의 협력은 시애틀 아동병원이 환자 데이터 분석 시간을 수 시간에서 수 분으로 단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AI 에이전트의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앤트로픽(Anthropic)의 CEO는 인력 재교육 없이는 AI가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IBM 보고서는 AI 에이전트에 대한 기대는 높지만, 절반 미만의 조직만이 이러한 시스템을 안전하게 관리·감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윤리적 설계,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호, 편향성 완화는 AI 도입의 최우선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결국, AI 에이전트가 생산성 향상의 황금기를 열 것인지, 아니면 기술 격차를 심화시킬 것인지의 문제는 균형 잡힌 도입 전략에 달려있다. 반복적인 업무는 AI 에이전트에 맡기되, 전략적 역할 수행을 위한 인적 자원 역량 강화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래 전망: AI 에이전트, 기업 DNA의 핵심으로

인포시스의 200종 AI 에이전트 출시를 필두로, 다른 기업들의 유사한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에는 ▲에이전트 간 상호 협력을 통한 부서 간 문제 해결 ▲실시간 감독 대시보드를 통한 인간 중심의 거버넌스 체계 구축 ▲‘에이전트 트레이너’, ‘프롬프트 엔지니어’, ‘AI 윤리학자’ 등 새로운 직업군의 부상이 전망된다.

AI 에이전트를 조직 문화에 성공적으로 통합할 준비가 되었는가? 미래는 기술을 단순히 채택하는 것을 넘어, 책임감 있게 기술을 만들어나가는 이들의 것이다. AI 전략을 수립함에 있어, 디지털 동료를 어떻게 훈련시키고, 관리하며, 협력할 것인지 자문해야 할 시점이다.

자동화 경쟁 속에서 AI 에이전트는 대체재가 아닌 보조 도구임을 기억해야 한다. 그 진정한 힘은 인간의 창의성을 증강시키는 데 있으며, 이러한 파트너십을 수용하고 인적 자원에 투자하는 기업만이 AI 혁명에서 생존을 넘어 번영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바로 AI 에이전트가 업무 흐름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탐색하고, 신중한 관리와 함께 인간과 기계가 협력하여 혁신을 이루는 문화를 구축해야 한다.

 

 

작성 2025.05.30 08:40 수정 2025.05.3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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