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공정책신문=허강호 기자] 국회도서관(관장 황정근)은 5월 21일(수) ‘문화유산의 기후복원력 강화정책: 스코틀랜드 역사환경청의 기후행동계획’을 다룬 『최신외국정책정보』(2025-10호, 통권 제10호)를 발간했다.
영국은 일찍이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 방법론을 바탕으로 정책을 마련해왔다. 특히 스코틀랜드 정부는 2019년에 기후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중요 문화유산의 유지관리를 위한 정책적 대응과 연구를 강화해오고 있다.
「2009년 기후변화법(Climate Change (Scotland) Act 2009)」이 제정됨에 따라 스코틀랜드 역사환경청(Historic Environment Scotland)은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 기관으로 지정되었으며, 동법에 따라 2018년 기후변화 위험평가(Climate Change Risk Assessment)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자연재해에 대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문화유산의 기후변화 위험도 평가 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과학적인 대응 역량을 키울 수 있게 되었다.
김현주 국회도서관 해외자료조사관은 스코틀랜드 정부의 문화유산 부문 기후변화 대응을 크게 3가지로 구분하여 소개하고 있는데, 중장기 계획에 해당하는 ‘기후행동계획(Climate Action Plan)’, 현재 상태를 진단하는 ‘기후취약지수(Climate Vulnerability Index)’, 그리고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기후변화 영향 지침(A Guide to Climate Change Impacts)’이 그것이다. 즉, 스코틀랜드에서는 객관적인 지수를 산출하여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따른 단기적인 대응 방안 제시는 물론 중장기 계획 수립까지 과학적, 체계적으로 이뤄진다는 분석이다.
현은희 국회도서관 의회정보실장은 “우리나라도 최근 전국적인 동시다발의 대형 산불로 인해 주요 문화재들이 소실되는 등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따라서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과 문화유산 보호는 우리에게도 당면한 과제가 되었다.”라면서, “스코틀랜드 역사환경청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각종 정책들은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며, 향후 주요한 정책적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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