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18일 5·18민주화운동 44주년을 맞아 광주 지역의 마을공동체와 사회적기업,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뜻깊은 나눔과 연대의 활동을 펼쳤다. 광산구 여성친화마을 공동체 2곳, 소셜캠퍼스온 광주 입주 사회적기업들, 동구 ‘&동아’ 마을공동체의 대표들이 힘을 모았고, 이들을 중심으로 사회적기업진흥원 광주와 자원봉사자 20명이 함께 모여 협력의 장을 열었다.
이들은 최근 화재 피해를 입은 금호타이어 현장과 송정역 일대에서 총 440세트의 수제 주먹밥과 쿠키 3종을 시민들에게 전달했다.
수페그린협동조합 조선주이사장은 “광주 사회적기업 대표들과 마을활동가, 자원봉사자들이 주축이 된 행사였다”며 “모두가 5·18 정신을 이어가는 데 뜻을 함께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의 또 다른 중심은 국제 연대였다. 참여자들은 미얀마 소수민족 여성 리더들에게 보낼 ‘비누 제작 도구’를 함께 준비하며 연대의 손길을 확장했다. 지난 2월, 이들은 미얀마 여성 리더들에게 비누 제작 기술을 전수했고, 최근 미얀마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에서 실질적인 생계지원을 위해 도구를 보내기로 한 것이다.
생필품 등 대규모 구호는 국제기구가 맡고 있지만, 이들은 ‘자립 가능한 기술’을 전수하고,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장비를 제공함으로써 장기적인 회복을 돕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5월 18일부터는 비누와 쿠키를 판매해 기금 마련에 나섰으며, 그 수익금은 도구 제작과 발송에 사용될 예정이다.

행사에 참여한 한 자원봉사자는 “주먹밥과 쿠키 나눔도 의미 있었지만, 우리가 만든 도구가 먼 미얀마 여성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더욱 가슴이 뜨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활동은 단순한 지역 나눔을 넘어 국내외 민주화 연대와 자립 지원을 실천한 사례로 기록된다. 주최 측은 향후에도 지속적인 연대와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우리의 작은 손길이 지구 반대편 여성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함께했습니다.”
조선주 대표의 말처럼, 이번 행사는 5·18정신의 실천과 글로벌 시민 연대를 동시에 보여준 뜻깊은 자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