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의학전문대학원, 남원 설립 확정

- 전북 의원 공동 기자회견... “전북 남원 확정 환영”-

[투데이타임즈 유규상 기자]

 

국립의학전문대학원(국립의전원)이 전북 남원에 설립된다. 보건복지부 설립준비위원회는1일 국립의전원의 소재지를 남원으로 결정했다. 2018년4월 당정협의에서 국립공공의대의 남원 설립 방침을 발표한지 8년 만이다.

 

정원은 100명 규모다. 남원의료원은 500병상 이상으로 확대돼 국립중앙의료원과 통합, 국가병원으로 전환된다. 교육은 교육과정 전문위원회에서 논의를 거쳐 구체적 내용이 확정될 예정으로, 남원의료원이 국립중앙의료원과 통합되면 남원 국립중앙의료원과 공공보건의료기관 등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국립의전원은 2029년 개교해 2030년 첫 입학과 교육이 시작된다.

 

국립의전원은 공공의료를 담당할 의사를 국가가 직접 양성하는 기관이다. 민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응급과 분만, 소아 등 필수의료 분야의 인력난이 이어지면서 국가가 선발부터 교육, 배치까지 책임지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 법적 토대가 된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은 지난 4월 국회를 통과했다. 박희승 의원은 22대 국회 전반기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이 법의 제정을 위해 당정과 긴밀히 소통하고 동료 위원들을 한 사람씩 만나 설득해 왔으며, 법 통과 이후에도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설립 준비 상황을 점검해 왔다.


박 의원은 이날 전북 지역 국회의원들과 국회 소통관에서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먼저 국립의전원 남원설립 확정을 환영한다.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더 내실 있는 국립의전원이 되도록 하겠다”며, “국립의전원 설립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지역격차 해소와 공공의료 강화의 핵심사업으로, 이 사업의 성공이 곧 국정과제의 성공이고, 이재명 정부 성공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했다. 회견에는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 윤준병 전북도당위원장, 안호영·김의겸 의원이 함께했다.



국립의전원법은 의료계 반발과 정원 배분을 둘러싼 이견 속에 심사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정책위원회와 원내 지도부가 함께 논의를 조율해 상임위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 통과까지 일정을 챙겼다고 설명했다. 한 원내대표는“매년 100명의 공공의료 인력을 국가가 직접 양성하게 되었다”며 설립에 필요한 예산이 제때 반영되고 추가 입법이 신속히 처리되도록 민주당이 앞장서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응급실을 찾아 여러 병원을 전전하고 분만할 병원이 없어 산모가 먼 길을 떠나는 일이 지금도 벌어지고 있다며,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진료과가 사라지고 사람이 적다는 이유로 병원이 문을 닫아 왔다고 지적했다. 국립의전원은 민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분야의 인력을 국가가 직접 길러내는 기관인 만큼 "최고위원으로서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준비가 늦어지거나 규모가 줄어드는 일이 없도록 당 차원에서 챙기겠다"고 밝혔다.

 

전북에서는 도당과 지방정부, 지역사회가 함께 움직였다. 전북 국회의원 전원이 한목소리를 냈고 도지사와 시장·군수, 도의회와 시의회도 유치에 힘을 보탰다. 윤준병 전북도당위원장은“전북이 하나로 뭉쳐 만들어낸 결실”이라며, 설립이 확정된 사업도 준비 과정에서 규모가 줄거나 일정이 밀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던 만큼 도당이 중앙당과 정부, 전북도, 남원시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며 끝까지 확인하겠다고 했다.

 

지역 의료 공백은 해마다 깊어지고 있다. 지방의 상급병원이 전문의를 구하지 못해 진료과를 줄이는 사이 환자는 서울로 향하고, 의료비에 교통비와 숙박비까지 부담이 겹친다. 안호영 의원은“지역에 최종 치료를 담당할 의료 인프라가 부족해 생긴 일”이라며 의사를 길러내는 구조를 국가가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짚었다. 국가가 세우는 첫 공공의료 인력양성기관인 만큼 교육과 수련을 담당할 병원과 우수한 교수진, 첨단 교육시설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며 국가적 차원의 과감한 투자도 요청했다.

 

남원은 전북과 전남광주, 경남이 만나는 남부권의 한가운데다. 전주와 전남광주, 진주와 순천이 1시간, 대전과 대구, 여수와 목포가 1시간30분 거리이며, 두 시간이면 부울경을 포함한 영호남·충청 대부분이 닿는다. 국립의전원과 국가병원이 한곳에 서면 교육과 수련, 진료와 연구가 순환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김의겸 의원은“병원과 학교가 함께 서야 사람이 모이고, 사람이 모여야 도시가 살아난다”며 국립의전원을 축으로 남원을 남부권 의료의 중심으로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부지확보와 설계, 교육과정 마련, 교수 확보와 수련병원 준비가 개교 전까지 마무리돼야 한다. 전북 국회의원들은 당과 정부, 지방정부와 계속 협력해서 준비 과정을 함께 점검하고, 국립의전원이 성공적으로 설립되고 지역의료가 되살아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작성 2026.10.01 15:24 수정 2026.10.0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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