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석완욱기자] 미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30일(현지시간) 발표한 실적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의 2026 회계연도 4분기(5월 29일~9월 3일) 매출은 542억3000만달러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414억6000만달러)보다 31%, 전년 같은 기간(113억2000만달러)보다 379% 늘었다.
미국 회계기준(GAAP) 순이익은 377억달러로 1년 전(32억달러)의 약 11.8배로 불었다. 주식보상비용 등을 제외한 조정(Non-GAAP) 주당순이익(EPS)은 33.42달러다. 미국 CNBC가 전한 LSEG 집계 시장 예상치(매출 510억7000만달러, 조정 EPS 31.61달러)를 두 항목 모두 웃돌았다.
수익성도 높아졌다. 조정 기준 매출총이익률은 87.0%, 영업이익률은 82.3%로 직전 분기(84.9%, 81.2%)보다 올랐다. 회사 측은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매출과 매출총이익률, EPS 모두 자체 전망 범위 상단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4개 사업부 매출도 일제히 전 분기보다 늘었다. 코어 데이터센터 사업부가 180억달러로 전년 동기(15억8000만달러)의 약 11배에 달했고, 클라우드 메모리 사업부 162억8000만달러, 모바일·클라이언트 사업부 131억1000만달러, 자동차·임베디드 사업부 68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제품별로는 D램 매출이 398억달러로 전체의 73%를 차지했다고 CNBC는 전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는 이번 분기 매출 증가 속도가 회사 전체 매출보다 빨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제품 성과도 내놨다. 회사는 업계 최초라며 512GB 용량의 서버용 DDR5 RDIMM 모듈 샘플 공급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1감마(1γ) 공정 기반 모바일용 LPDDR5X 출하에도 들어갔고, 서버용 저전력 메모리 모듈인 SOCAMM 제품군 매출은 전 분기의 두 배를 넘었다고 덧붙였다.
연간 기준으로는 2026 회계연도 매출이 1331억9000만달러로 전년(373억8000만달러)의 약 3.6배가 됐다. 연간 GAAP 순이익은 849억7000만달러, 조정 EPS는 75.52달러다. 같은 기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896억8000만달러, 순 설비투자는 273억7000만달러였고, 회계연도 말 현금·유가증권 등은 734억8000만달러였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에서 2026 회계연도에 사상 최대 실적을 냈으며 2027 회계연도는 이보다 더 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제품·생산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주요 고객과 맺은 전략적 고객 협약이 실적의 지속성에 대한 확신을 더한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론은 2027 회계연도 1분기 매출 전망치로 615억달러(±15억달러)를 제시했다.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약 86.25%, 조정 EPS는 38.15달러(±1달러)로 내다봤다. 매출총이익률 전망치가 이번 분기보다 낮은 데 대해 회사 측은 콘퍼런스콜에서 4분기 재고에 반영된 생산 관련 성과보상 비용 등이 1분기 원가로 넘어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1분기가 2027 회계연도 매출총이익률의 저점이 되고, 이후 가격 인상 등에 힘입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사회는 주당 0.15달러의 분기 배당도 결의했다. 배당금은 10월 14일 기준 주주에게 10월 29일 지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