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교장에서 만나는 백범 김구의 마지막 4년…탄생 150주년 특별전

광복 뒤 귀국부터 남북연석회의 참석까지 경교장 중심으로 조명

‘나의 소원’에 담긴 문화국가의 꿈과 평화사상 되짚어

1946년 경교장 앞 시민들의 모습 등 근현대사 기록 소개

백범 김구가 광복 뒤 머물며 통일정부 수립을 고민했던 서울 경교장에서 그의 생애 마지막 시기와 평화·문화사상을 돌아보는 전시가 열린다. 백범 탄생 15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은 8월 4일부터 30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경교장 전경( 사진 = 국가유산청 제공 )

백범 김구가 광복 뒤 대한민국의 앞날을 고민했던 공간에서 그의 발자취를 되짚는 전시가 마련된다.

 

국가유산청과 서울역사박물관은 8월 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경교장에서 특별전 ‘백범 김구, 세계의 가치가 되다’를 개최한다. 올해 김구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그의 독립운동과 평화·문화사상을 경교장의 역사와 함께 살펴보는 전시다.

 

경교장은 김구가 1945년 11월 귀국한 뒤 머물며 활동한 곳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도 이곳을 중심으로 해방 정국의 과제를 논의했다. 김구는 1949년 6월 26일 경교장에서 서거했다.

 

이번 전시는 김구의 생애를 출생부터 시간순으로 나열하는 대신, 경교장에서 벌어진 사건과 그곳에 남은 이야기를 중심으로 구성한다.

 

전시는 김구가 광복 뒤 경교장에 정착한 시점에서 시작한다. 이어 임시정부 요인들과 민족의 진로를 고민한 과정, 남북 분단을 막기 위해 통일정부 수립 방안을 모색한 활동을 소개한다.

 

김구가 1948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연석회의에 참석하기까지의 과정도 다룬다. 당시 그는 남한만의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하며 남북 지도자 간 협의를 추진했다. 전시는 이 과정에서 경교장이 정치적 논의와 독립운동가들의 교류가 이뤄진 공간이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김구의 글 「나의 소원」에 나타난 문화사상도 주요 전시 내용이다. 김구는 군사력이나 경제력만 앞세우는 나라보다 높은 문화의 힘을 지닌 나라를 바랐다. 전시는 이러한 생각을 독립운동가의 정치 활동뿐 아니라 평화와 문화에 관한 사상으로 확장해 조명한다.

 

첨부 사진 자료에는 현재의 경교장 전경과 1946년 경교장 앞에 모여 반탁운동을 지지한 시민들의 모습이 담겼다. 당시 시민들은 태극기를 들고 경교장 앞을 가득 메웠다. 이 사진은 경교장이 해방 직후 정치·사회적 논의의 중심 공간 가운데 하나였음을 보여주는 기록이다. 사진은 서울역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전시장 가상도에는 김구의 흉상과 사진, 경교장 관련 기록물을 중심으로 꾸민 전시 구성이 나타난다. 짙은 녹색과 차분한 색조의 전시 벽면을 활용해 김구의 사상과 경교장의 역사를 함께 설명하도록 계획했다. 해당 이미지는 실제 설치가 끝난 전시장 사진이 아닌 가상도이므로 기사에 사용할 때 이를 캡션에 밝혀야 한다.

 

특별전은 경교장 내부 35㎡ 규모 공간에서 열린다. 전시 규모는 크지 않지만 김구가 실제 생활하고 활동했던 장소에서 당시의 사건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관람료는 무료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전시 기간에는 매일 선착순 관람객 20명에게 김구와 경교장을 상징하는 북클립을 증정한다. 기념품은 준비 수량이 소진되면 받을 수 없다.

 

경교장은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이다. 전시를 관람할 때는 전시물뿐 아니라 김구가 머물렀던 건물의 구조와 공간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현재 모습과 1946년 사진을 비교하면 도심의 변화 속에서 보존된 경교장의 역사적 위치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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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7.31 13:40 수정 2026.07.3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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