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최대 약점인 화면 주름과 내구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차세대 게임 체인저 기술을 전격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15일, 지난 7세대 동안 축적해 온 폴더블 기술력을 집약한 '플렉스 티타늄(Flex Titanium)' 디스플레이 기술을 발표했다. 이번 신기술은 혁신 신소재와 정밀 기구 공학을 결합해 시청 몰입감을 저해하던 화면 주름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제품의 수명을 대폭 끌어올린 것이 핵심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폴더블 화면에 사용하던 플라스틱 필름 계열의 내부 구조를 과감히 탈피했다. 대신 고탄성과 고강도 성능을 동시에 갖춘 '티타늄 합금 필름'과 고도의 기술로 정교하게 설계된 '티타늄 플레이트'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독자적인 이중 구조를 완성했다.
티타늄은 우주항공 분야 등 극한 환경에서 주로 쓰이는 고신뢰성 소재다. 하지만 고유의 강한 탄성과 단단함 때문에 유연하게 접혀야 하는 모바일 디스플레이에 적용하기까지는 수많은 기술적 장벽이 존재했다. 삼성전자는 독보적인 초정밀 가공 공법을 도입해 이 한계를 정면으로 돌파했다.
우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바로 아래에 위치하는 '티타늄 합금 필름'은 일반 머리카락 두께의 3분의 1 수준으로 매우 얇게 압연 가공했다. 이 필름은 기존 폴리머 소재보다 약 20배 강한 버팀목 역할을 하며, 화면이 접히는 부분의 변형을 막아 주름 현상을 최소화한다.
그 아래 배치된 '티타늄 플레이트'에는 미세 홀 가공 기법이 적용됐다. 접히는 부위의 아주 미세한 구멍 크기를 극도로 줄임으로써 화면을 펼쳤을 때는 평평하게 지지하고, 접을 때는 유연하게 구부러지도록 설계했다. 아울러 차세대 신규 유기재료를 함께 도입해 해상도를 끌어올리면서도 전력 소모량은 크게 줄여 배터리 효율성까지 확보했다.
삼성의 이번 성과는 2007년 세계 최초 아몰레드(AMOLED) 양산 성공 이후 폼팩터 변화를 이끌어온 제조 혁신 DNA에서 비롯됐다. 수년간 쌓인 사용자 데이터와 피드백을 철저히 분석해 디스플레이 기본 구조를 밑바닥부터 재설계한 결과물이다.
문성훈 삼성전자 MX사업부 하드웨어 담당 부사장은 실질적인 사용자 가치 제공과 철저한 고객 수요 분석이 자사의 핵심 경쟁력임을 강조하며, 차세대 폴더블 기기가 전례 없는 시각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경진 삼성디스플레이 제품개발팀장 부사장 역시 미세 홀 공정 기술을 통한 내구성 강화와 전력 효율 극대화가 시장 내 차별성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플렉스 티타늄 기술은 다가오는 차기 갤럭시 폴더블 라인업에 최초로 탑재된다. 구체적인 실물과 스펙은 오는 7월 2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무대에서 전 세계에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