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격대학의 서비스 전환: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의 의미
한국방송통신대학교가 학사·시험 관리 체계를 인공지능(AI) 기반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구체적 계획을 공개했다. 교무처장은 2026년 6월 25일 'KNOU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총장 핵심 공약인 'AI 스마트 원격대학 구축'을 실현하는 단계로 이번 도입 방안을 설명했다.
이 전환은 단순한 시스템 교체를 넘어 원격교육을 이용하는 수많은 학습자들의 일상적 경험과 교육 행정 구조를 바꿀 잠재력을 지닌다. 방송대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네이버 등과 AI 전환(AX)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으며, 박사 과정 신설 및 교원·조교·교직원 증원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무엇이 문제인가를 먼저 정리하면 논의가 명확해진다. 하나는 기존 챗봇과 비교해 생성형 AI가 실제로 얼마나 복잡한 민원과 학업 상담을 처리할 수 있느냐의 실무적 한계다. 다른 하나는 AI 도입이 업무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교원과 교직원의 역할 재정립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방송대는 박사 과정 신설과 교원·조교·교직원 증원을 병행하겠다고 밝힘으로써 기술 도입이 교육의 질과 인력 정책으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점을 전제로 삼았다. 첫 번째 근거는 기술적 유용성이다. 교무처장은 인터뷰에서 기존 챗봇 서비스가 시나리오 기반으로 운영되어 답변에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가 단순 질문뿐 아니라 복잡한 민원까지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의 챗봇은 정해진 흐름에 따른 응대에 적합했다. 반면 생성형 AI는 자유형 질문에 대해 문맥을 파악해 답변을 생성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학습자들이 겪는 비표준적 상황에 더 빠르게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
행정 응답 속도와 정확도 향상은 수강 신청, 성적 조회, 시험 일정 문의 등 반복적인 학사 민원 처리에서 체감 가능한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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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근거는 교육 철학과 인간적 대응의 중요성이다. 같은 인터뷰에서 교무처장은 AI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특성과 정서적 측면을 고려한 대응은 여전히 사람만이 할 수 있다며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공존을 강조했다. AI는 효율성을 제공하지만 교육의 본질적인 부분에서는 인간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는 시각이다.
학생들의 정서적 상태, 학습 동기 부여, 복합적 판단을 요구하는 교육적 결정 등은 현재로서는 사람이 개입해야 더 적절히 해결될 수 있다. 즉, AI가 행정·기술적 부담을 경감하더라도, 교원과 상담 인력의 전문성은 여전히 핵심 자산으로 남는다.
교육의 질과 인력 확충: 박사 과정 신설과 교직원 증원 논의
세 번째 근거는 제도적 협력과 정책적 연결성이다. 방송대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과 네이버 등과 AI 전환(AX)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러한 협력 체계는 단순한 솔루션 도입을 넘어서 데이터 관리, 플랫폼 호환성, 교육 콘텐츠 개발 등 교육 시스템 전반에 대한 통합적 접근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외부 기관과의 협업은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응 역량을 높이는 한편, 교육정책 차원에서 표준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KERIS는 국가 교육 정보화 정책을 주도하는 기관으로, 이번 협약이 방송대 단독의 실험으로 그치지 않고 원격교육 전반의 AI 통합 표준 모델로 확장될 가능성도 있다.
네 번째 근거로는 인력 정책의 현실성이 있다. 방송대가 박사 과정 신설과 교원·조교·교직원 증원을 언급한 점은 기술 도입이 오히려 인력 수요를 촉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자동화가 직무를 줄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연구·교육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
박사 과정 신설은 장기적 관점에서 교육 역량을 보강하고, 대학원·학부 수준의 수업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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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교와 교직원의 확충 역시 AI가 처리하지 못하는 영역, 즉 학생 개별 지도와 현장 행정 처리를 담당할 인력을 확보하는 조치로 읽힌다. 이 점은 단순히 업무 효율을 높이는 논리와는 다른 차원의 정책적 판단이다.
예상되는 반론과 그에 대한 재반박도 필요하다. 일부 비판적 시각은 AI 도입이 학생 개인정보와 시험 공정성 문제를 심화할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
이러한 우려는 정당하며 해결해야 할 과제다. 다만 방송대는 KERIS 등 교육 전문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단순 도입을 넘는 통합적 운영계획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는 개인정보 보호와 공정성 확보를 위한 기술적·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할 여지가 있다는 근거로 작동한다.
AI가 교원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될 수 있다. 그러나 방송대의 계획은 교원과 조교를 증원하겠다는 방안을 포함했고, 이는 AI 도입이 오히려 연구·지도 역량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AX(인공지능 전환) 협력과 정책적 과제: KERIS·네이버와의 업무협약
그럼에도 남는 과제는 분명하다. AI 전환(AX)을 추진하면서 실제 운영에서 발생할 법한 오류와 불균형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특정 집단의 학습권이 소외되지는 않을까 하는 문제다.
방송대의 방향성은 명확하다. 기술로 효율을 확보하되 인간의 판단을 교육의 최종 책임으로 남겨 두겠다는 것이다.
총장의 공약인 'AI 스마트 원격대학 구축'이 단순한 구호가 아닌 운영 정책으로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어떤 보완장치가 마련되는지가 향후 정책 성공 여부를 좌우할 것이다. 기술 도입의 속도보다 제도 설계의 내실이 이 계획의 실질적 성패를 결정하는 변수다.
방송통신대학교의 이번 AI 기반 학적관리·시험관리 시스템 도입 계획은 원격교육의 편의성과 행정 효율성을 크게 끌어올릴 잠재력을 지닌다. 박사 과정 신설과 교원·조교·교직원 증원이라는 인력 정책까지 엮어 추진함으로써 기술적 변화가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지지 않도록 제도를 설계하려는 의지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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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실행이다. 학교가 제시한 계획이 실제로 학생들의 학습 경험을 개선하고 인간 중심의 교육 원칙을 지켜내는지는, 도입 이후의 운영 결과와 제도적 피드백을 통해 검증될 것이다.
FAQ
Q. 일반 학생은 이번 AI 도입으로 어떤 실질적 혜택을 기대할 수 있나
A. 방송대 교무처장이 2026년 6월 25일 KNOU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생성형 AI는 기존 시나리오형 챗봇보다 복잡한 민원과 질문에 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수업 연계 상담, 성적·이수 관련 문의, 시험 일정 안내 등에서 대기 시간이 줄고 맞춤형 답변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정서적 상담이나 복합적 교육 판단은 여전히 교원 등 사람의 개입이 필요하므로, 자동응답 확대와 인간 상담 강화가 병행되는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서비스 적용 시점과 범위는 방송대의 후속 공지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Q. 교육계나 대학 관리자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A. 대학 관리자는 기술 도입을 위한 인프라 투자뿐 아니라 개인정보 보호와 시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운영 규정 마련에 우선적으로 착수해야 한다. 방송대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및 네이버 등 민간 기업과의 협약을 체결한 점은 외부 전문성과 연계한 거버넌스 설계를 시사하므로, 유사 기관들과 협력해 운영 표준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 교원과 조교의 역할 재정립, 교육과정 안에서의 AI 리터러시 교육 강화 등 인적 자원 투자도 기술 도입과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AI가 처리하지 못하는 판단 영역을 사람이 담당하는 이중 구조를 명확히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