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과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2026년 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제' 사업장 모집을 시작하며 치유농업 서비스의 국가 품질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한다. 이번 인증제는 단순히 우수 농장을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치유농업시설의 운영 수준과 서비스 품질을 객관적으로 검증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치유농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국가 인증제도다.
이번 인증은 치유농업시설이 갖추어야 할 시설·장비, 전문인력, 운영체계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점에서 기존 농촌체험 인증과 차별화된다. 인증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대표자가 치유농업사 또는 치유농업 관련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하며, 사업자등록증 또는 법인 목적에도 치유농업 관련 업무가 명확히 명시되어 있어야 한다. 교육농장이나 일반 체험농장이라는 명칭만으로는 신청이 불가능해 치유농업 전문성을 제도적으로 확보하도록 했다.
심사 과정도 한층 엄격해졌다. 인증은 시설·장비 기준, 인력 기준, 운영 기준 등 3개 영역, 총 38개 항목으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필수항목 13개는 모두 충족해야 한다. 여기에 점수평가 25개 항목에서 총점의 60% 이상을 획득해야 최종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서류심사와 현장심사를 병행해 실제 운영 수준까지 확인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올해 인증제는 서비스의 질적 관리체계를 대폭 강화했다. 단순히 프로그램을 운영하는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참여자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 설계, 치유목표 설정, 회기별 운영, 중재기술 적용, 효과평가, 만족도 조사, 환류체계까지 전 과정을 평가한다. 또한 운영규정 마련, 수입·지출 관리, 서비스 계약서 작성, 책임보험 가입, 참여 이력관리 등 조직 운영의 투명성과 안전관리 수준도 주요 평가 요소에 포함됐다.
시설 안전기준 역시 강화됐다. 실내·외 치유공간 확보는 물론 화장실과 세면대, 음수대의 접근성, 화재 대비 시설, 구급약품, 비품관리 등 이용자의 안전을 고려한 환경조성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이는 치유농업을 단순 체험활동이 아닌 국민 건강과 복지를 지원하는 전문 서비스로 관리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반영한 것이다.
이번 인증사업은 6월 30일부터 8월 20일까지 공고되며, 신청은 8월 10일부터 20일까지 치유농업ON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후 서류검토와 서류심사, 현장심사, 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 인증이 이루어지며, 인증 유효기간은 3년이다. 인증을 받은 시설에는 인증서와 인증표시가 부여된다.
이번 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제는 치유농업을 '좋은 프로그램' 중심에서 '검증된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정책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치유농업은 운영자 역량에 따라 서비스 품질 편차가 존재했지만, 국가 인증기준을 통해 시설과 프로그램, 운영체계, 전문인력을 통합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서비스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인증제는 치유농업시설 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프로그램의 과학적 설계와 효과 검증, 지속적인 품질 개선을 촉진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의료·복지·교육 분야와의 협력 확대, 사회서비스 연계, 국민 건강 증진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증시설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치유농업의 공공성과 산업적 가치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이번 인증제가 대한민국 치유농업 서비스의 국가 표준(Standard)을 구축하는 출발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품질관리와 전문인력 양성, 서비스 효과 검증이 함께 이루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통해 치유농업은 농업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을 넘어,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미래형 융합 서비스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AI이미지










